LA 다저스 류현진(27)이 엉덩이 통증으로 인해 자진해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공식적인 부상으로는 3번째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볼넷 3실점했다. 6회말 2사에 팀이 2-3으로 뒤진 가운데 오른쪽 다리 위쪽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스스로 마운드를 내려가 퀄리티 스타트(QS)는 실패했다.
6회 2사 후 류현진은 B.J. 업튼을 상대하던 도중 표정이 갑자기 바뀌었다. 그리고 9구를 던진 순간 오른쪽 허벅지를 가리키며 팀 의료진에 사인을 보냈다. 업튼은 볼넷으로 1루에 걸어 나갔고, 류현진은 그대로 마운드를 떠났다. 2-3으로 뒤진 상황이었기에 14승 달성은 좌절됐고 퀄리티스타트도 아웃카운트 하나가 부족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상태를 '둔근 염좌'(GLUTEUS STRAIN)로 발표했다. 쉽게 말해 오른쪽 엉덩이 근육 통증이다. 최악의 상황인 햄스트링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저스는 류현진의 부상 정도를 매일 상태를 지켜봐야 하는 'Day to day'라고 밝혔다. 현재 상황으로는 다음 번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29일 왼쪽 발 부상을 이유로 'Day to day'에 올랐다. 5월2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완봉승을 거뒀지만 경기 중 타구에 발을 맞은 탓에 선발 로테이션을 한 번 걸렀다. 5월29일부터 6월7일까지 9일 동안 9경기를 빠졌다.
이어 올해 3월22일 호주 개막 두 번째 경기에서 주루 플레이 중 오른쪽 발톱을 다쳤지만 'Day to day'에도 오르지 않았다. 하지만 4월28일부터 5월21일까지 왼쪽 어깨 견갑골 통증으로 23일 20경기 동안 긴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5차례 정도 빠졌다. 그로부터 3번째 부상인데 이번에는 공백기를 얼마나 짧게 가져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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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