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에서 루이스 반 할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맞대결을 앞둔 기성용(25, 스완지 시티)이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기성용이 뛰는 스완지 시티는 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서 열리는 2014-2015시즌 EPL 개막전 맨유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EPL 개막전 중에서도 가장 빨리 시작하는 경기이자, 새로 부임한 반 할 감독 체제로 나서는 맨유의 첫 경기이기에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리 몽크 감독의 신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기성용은 맨유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웨일즈 지역언론인 웨일즈 온라인은 개막전 베스트11에 존조 셸비, 질피 시구르드손과 함께 기성용의 이름을 올려놨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기성용에 대한 아스톤 빌라의 구애를 물리친 스완지 시티인만큼, 개막전부터 선발로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

맨유전에 대해 기성용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웨일즈 온라인과 인터뷰에서 "원정 경기는 언제나 어렵다. 그리고 맨유는 지난해와 달리 더 강해졌다"며 경계심을 보였다. 지난 시즌 선덜랜드에서 뛰면서 캐피탈원컵을 포함해 올드 트래퍼드 원정에서 2승을 거둔 경험이 있지만 방심할 수 없다는 뜻이다.
하지만 팀에 대한 믿음은 변치 않았다. 기성용은 "선덜랜드는 올드 트래퍼드에서 매우 잘했다. 나는 두 번째 맨유 원정(리그 36라운드)에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스완지 시티가 아스날이나 첼시 같은 팀들을 상대로 어떻게 승리를 거두는지 여기서 보낸 첫 번째 시즌의 경험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득점 기회를 만들기 위해 더 집중적으로, 컴팩트하게 경기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임대에서 복귀해 스완지 시티에서 새 시즌을 맞는 기성용의 의욕도 남다르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를 통해 성장했고, 지금은 전보다 좀 더 확신을 가진 것 같다. 많은 경험을 했고 3번째 시즌에서는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흡사 새로운 선수가 된 것 같다. 이번 시즌은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또한 "우리 스쿼드는 아주 강하고 선수들의 기량도 뛰어나다. 더 좋아진 것 같고, 지난 시즌보다 나을 것으로 본다"며 스완지 시티가 리그 톱10 안에 들어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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