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클럽 사상 첫 장애인 코치 채용... 유소년팀서 근무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14 15: 5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코치를 채용했다.
영국 일간지 익스프레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유가 맨유가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휠체어에 탄 장애인 코치를 유소년팀에 채용했다고 보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소헤일 레만(22)으로, 지난해 잉글랜드 축구협회(FA) 코치 자격증을 딴 이 청년은 아마추어 리그인 선데이 리그 풋볼에서 활동하다 맨유와 인연을 맺게 됐다.
태어날 때부터 척추성근위축증을 앓고 있던 레만은 축구 경험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동경하던 클럽에서 꿈을 펼칠 기회를 얻게 됐다. 레만은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팀의 훈련장에서 선수들을 이 눈으로 보는 것은 매우 독특한 느낌이다. 이 클럽의 팬이었기 때문에, 팬으로서의 감정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 훌륭한 환경이고, 모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코치들에게 둘러싸여 경험을 쌓는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아마추어 축구팀을 지도하던 레만은 지난 시즌 데이빗 모예스 감독 체제 때부터 클럽에서 코치로 활동하게 됐다. 레만은 "모예스 감독에게 무척 감사하고 있다. 맨유에서 코치로 일할 기회를 줬고, '감탄했다'고 말해줬다. 나를 이 팀의 일원으로 불러줬다"며 모예스 전 감독에 대한 고마움을 강조했다.
현재 레만은 데이빗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프랜차이즈 스타들을 배출한 맨유 아카데미 코치진의 일원으로서 일하고 있다. 그러나 "조세 무리뉴 감독도 현역시절에는 무명이었다"고 이야기한 레만의 목표는 맨유의 전설인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다. 과연 레만이 신체의 부자유라는 굴레를 벗어나 맨유에서 명감독으로 데뷔할 날이 올 것인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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