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일요일 비밀 선발투수는 장진용”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4.08.14 16: 50

LG 양상문 감독이 에버렛 티포드의 자리를 대체할 선발투수를 밝혔다.
양 감독은 14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오는 17일 일요일 대구 삼성전에 장진용을 올릴 예정이다. 본인에게 삼성 경기를 꾸준히 보면서 준비하고 있으라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장진용은 2004년 LG에 1차 지명으로 입단, 강속구 우투수로 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부상과 수술로 좀처럼 자리 잡지 못했고, 급기야 타자 전향도 염두에 뒀었다. 2012시즌 후반기 LG 선발진의 히든카드로 꼽혔으나 부상이 재발하며 1군 진입에 실패했다.

그러나 올해 6월 1일 목동 넥센전에 불펜 등판하며  6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고 ⅔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8일 KIA를 상대로도 불펜 등판해 1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가능성을 증명했다.
양 감독은 “내가 스피드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구속에 집착해서 진용이의 장점을 잊고 있었던 게 아닌가 싶다”며 “진용이는 경험도 있고 변화구가 좋은 투수다. 비로 연기되지 않는다면 일요일에 진용이로 과감하게 가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진용이는 마운드에서 여유가 있는 투수고 다양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 변화구로 스트라이크도 잡을 수 있는 투수다. 개인적으로 (유)희관이를 보면서 많이 배우는데 내가 그동안 진용이를 과소평가한 게 아닌가 싶다”고 장진용의 깜짝 선발 등판 배경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LG의 이날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선발투수 등판 계획을 하루씩 미룰 경우, 장진용의 17일 선발 등판도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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