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밝힐 성화가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에서 봉송됐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 3남매가 국내 성화봉송 2일째인 14일 자신들의 고향인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에서 성화봉송단을 맞이했다.
비추온, 바라메, 추므로 점박이 물범 3남매는 이날 고향 앞바다에서 멋진 수영실력을 뽐내며 백령도에 도착한 성화가 45억 아시아인에게 희망의 빛으로 활활 타오르길 춤과 바람으로 기원했다.

이와 함께 서해5도 최서북단 백령도를 지키고 있는 청정관광호를 비롯한 106척의 어선들은 뱃고동을 울리며 성화를 맞이해 섬 전체가 성화의 숨결로 가득찼다.
이날 오전 8시20분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을 떠난 성화는 마스코트 3남매의 호위속에 용기포 신항에 도착해 심청각, 사곶해변을 거쳐 백령면사무소까지 55명의 주자가 3.43km 구간을 나눠 달렸다. 나머지 19.6km는 차량봉송으로 진행됐다. 최서북단 백령도를 지키고 있는 지역주민, 해병대 장병, 학생 등 봉송 주자들은 남북 평화와 민족의 화합과 아시아의 평화, 통일 염원을 기원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성화 봉송에 앞서, 백령도 풍물단의 산전 문화공연과 흰날개 무용단 공연, 백령초교 학생들의 난타 공연을 선보이며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고3 수험생이지만 성화를 봉송하고 싶어 신청해 봉송주자로 선발된 백령고교 김정재군은 “섬에 살다보니 큰 국제대회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며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성화봉송 주자로 참여하게 돼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또 성화봉송에 참여한 해병대원 심현학(37) 상사는 "인천아시아게임의 성공적인 개최를 바라는 마음으로 참여했다”며 “확고한 안보태세 확립을 위해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백령도 성화봉송은 NLL 남북 긴장관계 속에서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뜻 깊은 의미로 진행됐다”며 “이날 많은 주민들이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성화봉송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고 말했다.
백령도에서 봉송된 성화는 이날 오후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 하고 용기포 신항을 떠나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종합상황실에 안치됐으며 16일 김포공항을 통해 제주도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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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AG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