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밴 헤켄, 20승 한다면 골든글러브 받아야"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14 17: 51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좌완 앤디 밴 헤켄(35)의 골든글러브 수상 의견에 힘을 보탰다.
밴 헤켄은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에서 5이닝 8피안타 9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5로 승리하면서 밴 헤켄은 선발 등판 14경기 연속 승리와 시즌 17승을 동시에 2012년 나이트가 세웠던 팀내 시즌 최다승(16승) 기록을 경신했다.
그는 올 시즌 17승4패 평균자책점 3.21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2위, 퀄리티 스타트(15회) 1위, 탈삼진(133개) 공동 1위에 올라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다승 부문에서 2위 양현종(13승)에 4승이나 앞서 있고 평균자책점은 선두 김광현(3.13)을 0.08점차로 뒤쫓고 있다. 아직 8월이지만 조심스럽게 골든글러브 수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변수가 있다. 그가 올해 최고의 투수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2012년 같은 팀이었던 브랜든 나이트가 16승4패 평균자책점 2.20의 엄청난 성적에도 골든글러브 수상에 실패했고, 지난해도 14승6패 평균자책점 2.98로 다승 1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올랐던 크리스 세든(전 SK)가 골든글러브를 타지 못했다. 외국인에게는 유독 박한 것이 골든글러브.
염 감독은 14일 목동 두산전을 앞두고 "밴 헤켄이 20승을 한다면 당연히 골든글러브를 받아야 한다. 20승을 하는 투수는 흔치 않다. 게다가 올해 같은 (타고투저) 시즌에 그 정도 성적을 거뒀다면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이어 "우리 팀은 점차 성장하고 있는 팀이다. 부족한 부분은 선발이기 때문에 다른 공격, 주루, 수비 등은 밴 헤켄이 20승을 하게 만들어줄 수 있을 것"이라며 밴 헤켄의 20승 달성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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