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언더 김대우(26)가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호투로 첫 승 요건을 갖췄다.
김대우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7피안타(1홈런) 4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8-2로 앞서 승리 요건을 채웠다. 2011년 넥센에 입단한 김대우는 지난해 말 상무에서 제대해 올해 복귀했다. 아직까지 통산 승이 없었다. 퀄리티 스타트도 이날이 처음이다.
김대우는 1회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정수빈을 2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켰다. 김현수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으나 홍성흔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2회는 탈삼진 한 개를 섞어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3회 김대우는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우중간으로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김재호의 1루수 앞 땅볼 때 최재훈이 아웃됐다. 김대우는 민병헌을 삼진 처리한 뒤 정수빈 타석에서 김재호가 심판 합의 판정 끝에 주루사해 이닝을 마쳤다.
팀이 3회까지 4점을 내며 앞섰다. 그러나 4회초 위기가 찾아왔다. 김대우는 1사 후 김현수, 홍성흔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오재원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를 채웠다. 그는 최주환을 3루수 앞 땅볼, 이원석을 2루수 앞 땅볼로 아웃시키면서 실점 없이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대우는 5회 두 번째 삼자 범퇴를 기록했다. 팀이 5회 3점을 더 달아나며 김대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대우는 6회 1사 후 김현수에게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았다. 이어 홍성흔의 중월 투런으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그는 7회 선두타자 이원석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마정길에게 넘겼다.
김대우는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공이 땅을 긁을 듯이 낮은 곳에서 올라오는 데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제구되면서 두산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타선 지원도 더해졌다. 김대우는 이날 투구수 99개로 데뷔 최다 투구수 타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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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