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29)가 심판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며 일촉즉발 상황까지 갔다.
피에는 14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홈경기에 5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장, 4-8로 뒤진 7회 2사 3루에서 이정민의 높은 공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피에는 뒤늦게 배트를 멈췄지만 구심을 맡은 박기택 심판원이 스윙 콜을 판정하며 삼진 처리됐다.
그런데 이때 피에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삼진 직후 피에는 방망이를 집어 던지고 두 팔을 들어올리는 동작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박기택 심판원이 피에에게 다가서려하자 김종모 한화 수석코치가 재빨리 덕아웃에서 뛰어나와 두 사람 사이를 뜯어말렸다.

피에가 쉽게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지만 코치들과 팀 동료들이 가까스로 진정시켰고, 김종모 수석코치가 박기택 심판원을 달래며 상황이 종료됐다. 김응룡 한화 감독도 자리에서 일어서 심판진과 이야기를 나눈 뒤 상황이 정리됐다. 피에도 겨우 마음을 진정하고 중견수 수비를 나섰다. 하마터면 크게 충돌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피에는 지난 5월7일 잠실 LG전에서 심판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불만 섞인 제스처를 취해 퇴장당한 바 있다. 이튿날 심판 판정 불복을 이유로 제재금 50만원 부과받았다. 이날도 자칫 퇴장을 당할뻔 했지만 코칭스태프의 제지로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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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