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언더 김대우(26)가 5선발에 들어간 이유를 스스로 증명했다.
김대우는 1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로 예고됐다. 토종 선발로 골머리를 앓아온 염경엽 넥센 감독은 최근 이번달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9로 안정감을 보인 김대우를 5선발로 낙점했다.
김대우는 지난 2011년 대졸 신인으로 입단했다. 그해 6월 4일 대전 한화전에서 9회 1이닝을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이름을 알렸다. 2011시즌 후 바로 상무에 입대했다. 김대우는 올해 팀에 복귀해 처음 선발 기회를 잡으며 4번 선발 등판해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계속 선발 자리에 남기 위해서 5이닝 이상의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줘야 했던 김대우는 이날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공이 땅을 긁을 듯이 낮은 곳에서 올라오는 데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낮게 제구되면서 두산 타선이 힘을 쓰지 못했다. 김대우는 투구수 99개로 데뷔 최다 투구수 타이를 기록했다.
팀은 이날 폭발한 타선의 힘까지 더해지면서 8-2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김대우는 4년 만에 꿈에 그리던 1승 승리를 맛봤다. 염 감독은 앞으로 경우에 따라 적어도 2번 이상의 선발 기회를 김대우에게 줄 예정. 김대우가 이날의 호투를 발판 삼아 선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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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