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임박했다.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 시티의 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서는 올 시즌 EPL은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변화와 함께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여름 이적시장 동안 유니폼을 새로 갈아입은 선수들의 활약 여부는 언제나 관심 1순위다. 특히 올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타로 떠오른 선수들이 많아 그들의 활약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적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EPL에도 월드컵 스타들이 등장했다.
EPL로 이적한 대표적인 월드컵 스타는 알렉시스 산체스(26, 아스날)다. 아스날이 약 607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바르셀로나로부터 영입한 산체스는 이번 월드컵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칠레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조별리그에서 자신이 뛰고 있는 바르셀로나 동료들이 대거 포함된 스페인을 무너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아스날은 산체스의 활약을 눈여겨봤다. 메수트 외질에 이어 클럽 역대 두 번째로 비싼 몸값을 지불하고 산체스를 사온 아스날은 또다른 스타 마티유 드뷔시(29, 프랑스)와 함께 '월드컵 영웅' 효과를 시작부터 톡톡히 보고 있다. 2014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3-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산뜻하게 시즌을 출발한 아스날은 산체스, 그리고 드뷔시에게 올 시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월드컵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초라하게 짐을 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EPL 데뷔 사실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선수도 있다. 디에구 코스타(26, 첼시)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며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한 코스타는 올 시즌부터 조세 무리뉴 감독 밑에서 뛰게 됐다.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된 코스타는 그동안 첼시의 가장 큰 약점으로 손꼽힌 빈약한 공격력을 메워줄 히든카드로 손꼽힌다.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으로 출전해 많은 관심을 모았으나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의 쓸쓸한 조별리그 탈락과 함께 코스타 역시 비난에 직면했다. 때문에 코스타에게 있어 EPL 무대는 자존심 회복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스완지 시티 이적이 임박한 아르헨티나 주전 센터백 페데리코 페르난데스, 에버튼의 유니폼을 입은 가나의 '특급 유망주' 크리스티안 아츠, 맨유와 강하게 연결되고 있는 콜롬비아의 스타 후안 콰드라도 등이 EPL 무대에서 경쟁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이들 월드컵 스타들이 상승세를 리그에서 이어갈 수 있을까. 올 시즌도 EPL은 흥미진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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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시스 산체스(위)-디에구 코스타(아래)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