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설욕하며 연패에 빠지지 않고 70승 고지를 점령했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트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서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의 역투와 초반부터 터진 타선의 힘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전날 패배를 되갚아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초로 70승(53패) 고지에 올랐다.
1회초부터 선취점이 나왔다. 다저스는 선두 디 고든의 번트안타와 도루, 야시엘 푸이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선취했다. 2회초에는 2사에 미겔 로하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불씨를 살린 뒤 드류 부테라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3회초 고든의 볼넷과 도루, 푸이그의 우익수 플라이에 이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4-0까지 앞서 유리한 경기를 전개한 다저스는 4회말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가 연속 볼넷을 허용하는 등 1점을 내줘 추격을 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다저스는 5회초 1점을 추가해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1사에 고든과 푸이그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잡은 다저스는 다시 나온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로 5-1의 리드를 이어갔다. 경기 후반 불펜이 부진했지만 타선이 얻어준 점수는 끝까지 지켜냈다.
가장 큰 위기는 8회말에 찾아왔다. 구원 등판한 브라이언 월슨이 에밀리오 보니파시오의 좌전안타와 외야 좌측으로 뻗는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로 무사 2, 3루 위기를 자초했고, 다시 외야 좌측으로 향한 저스틴 업튼의 2타점 2루타에 2실점했다. 2사에 켄리 잰슨이 구원 등판했으나 안드렐톤 시몬스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다저스는 5-4까지 쫓겼다.

하지만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다저스는 1점을 추가해 애틀랜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고든의 번트안타와 푸이그의 몸에 맞는 볼로 찬스를 얻은 다저스는 곤살레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켜 6-4로 도망갔다. 잰슨이 9회말 프리먼의 2루타에 2사 2, 3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다저스는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다저스는 불펜 불안 속에 선발과 상위타선의 힘으로 승리했다. 선발 에르난데스는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4볼넷 1실점 호투하며 이적 후 첫 승리(시즌 7승 8패)를 맛봤다. 윌슨은 크게 부진했지만, 7회말 등판한 브랜든 리그는 실점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불안했던 잰슨은 위기를 넘기고 시즌 34세이브를 수확했다.
상위타선의 활약도 돋보였다. 1번 고든은 4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로 애틀랜타 내야를 휘저으며 4득점했다. 푸이그도 몸에 맞는 볼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2번 타순에서 맹타를 휘둘렀다. 3번 곤살레스는 5타수 3안타로 3타점을 쓸어담아 83타점으로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 82타점)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타점 선두가 됐다.
반면 전날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애틀랜타는 8회말부터 맹렬히 추격했지만 선발 애런 하랑이 4⅓이닝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애틀랜타는 61승 60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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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