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가 총 8번이나 출루하며 상대 배터리와 내야를 흔들었고, 3번타자가 적시에 이들을 불러들였다. LA 다저스가 상위타선의 힘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격파했다. 특히 테이블세터의 활약이 만점이었다.
디 고든과 야시엘 푸이그(이상 다저스)는 애틀랜타 원정 승리의 주역이었다.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터너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와의 경기에 나란히 1, 2번으로 나선 이들은 상대의 골치를 아프게 했다. 고든은 4타수 3안타 1볼넷 2도루, 푸이그는 몸에 맞는 볼 하나 포함 4타수 3안타로 활약했고, 다저스는 이들을 앞세워 6-4로 승리했다.
우선 고든의 빠른 발이 애틀랜타 전체를 흔들었다. 고든은 1회초 자신의 장기인 번트로 안타를 만든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자신의 시즌 53번째 도루였다. 푸이그는 중전 적시타로 고든을 불러들였고, 다저스는 테이블세터의 힘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드루 부테라의 투런홈런으로 3-0을 만든 다저스는 3회초에 다시 이들의 활발한 플레이를 바탕으로 추가점을 냈다. 고든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시 2루를 훔쳐 시즌 54호 도루를 기록했다. 푸이그의 우익수 플라이 때 3루까지 간 고든은 아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에 홈을 밟았다.
1점을 추격당한 뒤 5회초 다시 달아나는 점수도 이들이 만들었다. 1사에 고든과 푸이그는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시 곤살레스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고든이 홈을 파고들었다. 고든은 5회까지 3번 출루해 모두 득점에 성공했다.
센스를 과시한 고든이 한 경기에 2번 이상 도루에 성공한 것은 시즌 11번째다. 또한 푸이그가 3안타 이상을 때려낸 것은 시즌 8번째다. 여기에 곤살레스까지 멀티히트로 타점을 누적하며 고든의 3득점이 완성됐다. 고든의 3득점 이상 경기는 시즌 처음(통산 3번째)이다. 지난 5월 4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안타 3도루 경기를 펼친 것을 생각하면 다소 의외다.
팀은 8회말 브라이언 윌슨과 켄리 잰슨의 난조로 5-1에서 5-4까지 추격당했지만, 고든과 푸이그는 9회초에도 추가점에 기여해 승리를 지키는 데도 앞장섰다. 1사에 고든의 번트안타와 푸이그의 몸에 맞는 볼로 얻은 찬스에서 다저스는 중견수 키를 넘기는 곤살레스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푸이그가 무리하게 홈에 파고들어 아웃된 것은 아쉬웠지만, 실수 하나로 앞선 활약이 지워지지는 않았다. 이번에도 홈에 들어온 고든은 4득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3번에 위치한 곤살레스의 클러치 본능도 빼놓을 수 없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맞이한 찬스에서 해결해준 곤살레스는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시즌 83타점을 마크했다. 곤살레스는 82타점인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 말린스)을 제치고 내셔널리그 타점 선두에도 올랐다.
이들은 올스타 테이블세터의 위력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특히 푸이그는 6회말 그림 같은 캐치로 선발 로베르토 에르난데스를 돕기도 했다. 활력 넘치는 이들의 플레이를 앞세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최초로 70승(53패)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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