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토종 선발 연속 호투에서 희망보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15 07: 53

넥센 히어로즈가 중요한 때 토종 선발투수들의 호투로 힘을 얻었다.
넥센은 지난 14일 목동 두산전에서 선발 김대우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타선의 힘을 앞세워 8-2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3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가 우천 연기된 3위 NC를 4.5경기차로 떨어뜨려 놓았다.
김대우는 이날 2011년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소화하며 데뷔 첫 승을 안았다. 올 시즌 염경엽 감독이 언더 선발 후보로 낙점하며 야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선발 등판을 한 것 치고는 빠른 성장이다. 5번째 선발 등판만에 제대로 가능성을 비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은 김대우를 당분간 선발로 계속 쓰겠다고 밝혔다. "김대우가 좋은 모습을 보인 것도 있지만 쓸 선발이 없다는 게 그 이유"라고 밝혔다. 금민철, 강윤구, 김영민 등이 선발진에서 낙마한 상황에서 김대우의 호투는 큰 힘이 됐다.
넥센은 12일 부산 롯데전에서도 문성현이 6⅓이닝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며 10-1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문성현은 개인적으로 103일, 팀 토종 선발진으로는 53일 만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6승으로 개인 최다승 기록을 다시 세웠다. 3선발 오재영, 4선발 문성현이 정착된지 꽤 됐지만 이제야 팀에 제대로 된 선발의 역할을 보여줬다.
올 시즌 넥센은 17승 투수 앤디 밴 헤켄과 6연승 행진 중인 헨리 소사라는 외국인 원투 펀치를 갖고 있으나 토종 선발 문제에 있어서는 항상 한숨이 먼저 나왔다. 염 감독 조차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하다"고 할 정도. 그러나 후반기 본격적인 순위 경쟁에 있어 토종 선발들의 연속 호투가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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