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오사카 더위? 대구가 더 덥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08.15 07: 50

한신 마무리 오승환(32)이 일본 오사카의 무더위에도 끄떡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승환은 올 시즌 44경기 1승2패 28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으로 센트럴리그 세이브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요미우리 매티슨(21세이브)과는 무려 7개 차이. 오승환의 역투에 힘입은 한신은 리그 선두 요미우리를 2.5경기 차로 뒤쫓고 있다.
오승환은 특히 지난달 25일 히로시마전 이후 6경기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5세이브 1홀드를 기록하는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여름이 될 수록 더욱 강한 모습. 요미우리전에서는 특히 8경기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13으로 강해지며 팀의 순위 싸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일간 후지 신문은 13일 "한신에는 안도 유야-후쿠하라 시노부-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있지만 믿을 수 있는 것은 수호신 오승환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위 신문은 "오승환이 일본의 여름을 처음 보내는 것과 좌타자 몸쪽 직구는 위험 요소"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오승환에게 일본의 더위에 대해 물어보니 오사카보다 대구가 더 더웠다고 했다. 특히 한여름 대구구장은 지열이 더해져서 일본이 더 시원한 편이고 일본은 돔구장들이 있어 괜찮다고 하더라"며 '문제 없음'을 전했다.
오사카는 여름에 높은 기온과 높은 습도로 찌는 듯한 더위를 자랑하는 곳이지만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매년 최고 기온을 찍는 '더위의 도시'다. 2005년 삼성 입단 후 매년 대구구장에서 더위 수련을 해온 오승환이 일본 더위에도 끄떡없이 돌부처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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