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여자월드컵, 한국 멕시코 꺾고 극적 8강행... 목표는 우승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15 08: 03

정성천 감독이 지휘하는 20세 이하(U-20)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멕시코를 꺾고 여자월드컵 8강에 올랐다.
한국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내셔널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 1무 1패(승점 4)를 기록, 조 1위 나이지리아(승점 7)에 이어 조 2위를 확보하며 8강에 진출했다.
지난 2차전서 나이지리아에 1-2로 패해 조 최하위로 처진 한국은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멕시코전 승리로 8강 진출의 발판을 놓은 한국은 같은 시간에 열린 나이지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서 나이지리아가 2-1로 승리, 조 1위를 확정지으면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내내 멕시코의 파상공세에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한국은 조금씩 점유율을 늘려가며 득점을 노렸다. 이바라와 두아르테 등 맹공을 퍼붓는 멕시코 선수들의 기세에 아슬아슬한 실점 위기도 몇 차례 넘겼다. 멕시코의 공세를 넘긴 후에는 역습에 나섰다.
전반 42분 이금민의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빗겨나가자 정 감독은 아쉬움을 금치 못했다.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득점 기회를 놓친 아쉬움은 컸다. 그러나 불과 1분 후, 이금민이 골키퍼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자신이 놓친 득점 기회를 골로 만회한 셈이다.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장슬기의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여기에 후반 19분 이금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소담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시키며 2-0 리드, 여유를 갖게 됐다.
그대로 승리를 지키기만 한다면 8강 진출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이었다. 한국은 후반 28분 사마르지흐에게 만회골을 내준 후 절박한 멕시코의 잇딴 공세에 시달렸지만, 결코 동점골을 내주지 않고 끈질기게 버텨내 기어코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별리그를 통과한 한국은 오는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4강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한편 한국의 U-20 여자월드컵 8강행 소식에 네티즌들은 "한국이 U-20 여자월드컵 8강행이라니 기쁘다", "U-20 여자월드컵,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 우승까지 했으면 좋겠다", "U-20 여자월드컵, 한국 여자의 힘을 보여주고 오라"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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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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