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최악의 모습만 보였다. 추신수(32, 텍사스 레인저스)를 보며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추신수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 1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부진했다. 전날 경기 포함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5삼진의 부진이다. 추신수의 타율은 2할4푼1리(427타수 103안타)까지 곤두박질쳤다.
이날 추신수는 선두타자로 2차례, 이닝의 2번째 타자로 2번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두 번의 타석에서는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하고 시작한 이닝에서 텍사스는 득점하기 힘들었다. 1사에 나선 5회말에는 유일하게 삼진을 당하지 않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좌완 제프 벨러보가 나온 8회말은 3번이나 삼진을 당한 이날 경기 중에서도 최악의 타석으로 꼽힐만한 장면이었다. 선두 루그네드 오도어가 추격의 솔로홈런으로 3-6을 만들었지만, 추신수는 추격 흐름을 끊었다. 무기력한 삼진 퍼레이드만 이어졌다.
8회말 무사에 추신수를 상대로 벨러보가 던진 공 2개는 연속 볼이 됐다. 그러나 추신수는 이후 들어온 포심 패스트볼 3개에 3번 연속 헛스윙하고 타격을 마쳤다. 사이드암과 스리쿼터의 중간 각도에서 나오는 벨러보의 공과 추신수의 스윙 각도는 전혀 맞지 않았다. 공과 방망이의 거리도 꽤나 차이가 있었다.
이로써 이번 탬파베이와의 4연전은 최악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13일에는 7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12일에는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제 몫을 하지 못했다. 4경기 합계 성적은 18타수 2안타 1타점 9삼진. 유일하게 안타를 뽑아냈던 13일에는 엉성한 펜스 플레이로 수비에서도 오점을 남겼다.
출루머신으로 불리던 추신수는 12경기 연속 삼진을 당하고 있다. 이 12경기 가운데 하루에 삼진을 3번이나 당한 것만 3경기나 된다. 또한 최근 5경기에서는 늘 최소 2차례 이상 삼진을 당하고 돌아섰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시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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