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하정우-강동원, ‘허삼관’ 촬영장 회동 '흥행 아쉽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4.08.15 14: 04

영화 ‘군도’의 투톱 하정우 강동원이 ‘허삼관 매혈기’ 촬영장에서 만나 흥행에 대한 아쉬움을 공유했다. 14일까지 476만 관객을 동원했지만, 애초 기대한 포만감을 느끼기엔 여러모로 부족한 스코어였기 때문이다.
 강동원은 지난주 윤종빈 감독과 함께 하정우가 연출, 주연하는 시대극 ‘허삼관 매혈기’ 촬영장인 전남 순천 야외 세트장을 찾았다. “정우 형 만나서 기 받고 오자”는 윤 감독의 제안에 강동원이 선뜻 시간을 낸 것이다.
 ‘군도’가 종영 절차를 밟고 있는 만큼, 무대 인사 등 홍보 일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하정우를 위한 두 동료의 뜻 깊은 순천행이었다. 이날 강동원은 1960년대 시골 마을을 재현한 ‘허삼관 매혈기’ 오픈 세트장을 구석구석 구경하며 ‘롤러코스터’ 이후 두 번째 장편 연출에 나선 하정우 감독을 응원했다.

 세 사람의 화제는 자연스럽게 ‘명량’으로 옮겨 붙었다. ‘군도’가 처음부터 호불호가 갈리긴 했지만 한 주 뒤 개봉한 ‘명량’의 기세에 눌려 흥행세가 꺾였기 때문이다. 셋 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명량’이 이렇게 터질 줄은 미처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군도’가 제작진 의도와 달리 ‘강동원 영화’로 입소문 나면서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의 동맹 관계에 금이 갔다는 소문도 있었지만 사실과 달랐다. 이날 하정우는 위로 받아야 할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윤종빈, 강동원에게 “모두 최선을 다했고 다음에 또 잘 하면 되지. 힘내자”라며 어깨를 두드려 줬다고 한다.
 이 모습을 지켜본 ‘허삼관 매혈기’의 한 제작진은 “정우 형이 위로를 받아도 시원치 않을 판에 오히려 두 사람을 격려해주는 모습을 보고 좀 짠했다”고 말했다.
한편, 윤종빈 감독은 '범죄와의 전쟁' '군도'를 함께 한 쇼박스를 벗어나 CJ엔터테인먼트에서 차기작을 준비하고, 강동원은 송혜교와 부부로 출연한 ‘두근두근 내 인생’ 9월 개봉 준비로 바빠진다. NEW가 투자 배급하는 하정우 하지원 주연 ‘허삼관 매혈기’는 37회차 촬영을 마쳐 반환점을 돌았고 내년 1월 개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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