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가 남자주인공 조인성의 루게릭병을 암시하며 불안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에 시청자들은 새드 엔딩에 대한 추측을 내놓으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 방송된 8회분에서는 장재열(조인성 분)이 혹시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케 하는 내용들이 그려졌다. 이날 오키나와 여행 중 지해수(공효진 분)는 장재열의 손가락이 이상한 모습을 발견하고 상태를 걱정했다. 그러나 장재열은 단순한 직업병 같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둘러댔다.
그러나 앞서 조인성의 또 다른 자아로 짐작된 한강우(도경수 분) 역시 손가락에 이상 증세를 보이는 등 복선이 암시된 바 있어 시청자들은 장재열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것 같다는 추측들을 내놓기 시작했다.

만일 루게릭병이 사실이라면 드라마는 새드 엔딩의 가능성도 갖게 된다. 루게릭병은 운동신경세포만 선택적으로 사멸하는 질환으로 대뇌 겉질(피질)의 위운동신경세포와 뇌줄기(뇌간) 및 척수의 아래운동신경세포 모두가 점차적으로 파괴되는 특징을 보인다. 임상 증상은 서서히 진행되는 사지의 위약 및 위축으로 시작돼 결국 호흡근 마비로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장재열과 지해수가 이제 갓 알콩달콩 로맨스를 시작하며 기대를 모으는 상황에서 이 같은 징후는 시청자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기 충분하다. 이에 온라인에서는 루게릭병 복선과 결말에 대한 추측들이 난무하는 모습.
이와 관련 '괜찮아 사랑이야' 측 한 관계자는 15일 오후 OSEN에 "현재 내부적으로도 결말에 대해선 공유되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어떤 엔딩이 이뤄질지는 우리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후반부로 가면서 눈물샘이 폭발할 만한 슬픈 얘기들이 전개되는 건 맞다. 이것이 어떤 엔딩으로 이어질지는 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드라마 관계자들에 따르면 노희경 작가는 "후회도, 미련도 없는 결말을 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노 작가는 앞서 알려진 것처럼 이미 지난달 말 최종회인 16회까지의 대본을 탈고한 바 있다. 사정에 따라 일부 수정 보완 가능성은 있지만 사실상 완성된 상태다. 탈고 직후 노 작가는 관계자에게 마음에 드는 결말을 지었고 만족스럽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전언이다.
'괜찮아 사랑이야'는 8회에서 자체최고시청률을 올리며 흥행 가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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