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당분간 5선발 없이 4명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4강 싸움으로 하루하루 살얼음을 걷고 있는 시점에서 총력전 태세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8월말까지는 5선발이 없어도 된다. 휴식기가 있는 일정상 4명의 선발로 돌릴 수 있다"고 밝혔다. 쉐인 유먼과 크리스 옥스프링 그리고 장원준과 송승준까지 4명의 고정된 선발로 운용이 가능하다.
롯데는 다음주 19~20일 울산 한화전 이후 이틀 휴식이 있다. 이어 23~24일 사직 LG전 이후 25일 다시 휴식일이 있다. 이어 26~31일 사직 삼성전, 사직 KIA전, 잠실 LG전이 차례로 예정돼 있다. 선발투수들의 최소 휴식일이 보장돼 굳이 5선발이 필요없다.

롯데는 올해 확실하게 고정된 5선발이 없어 고생했다. 7월 이후로 홍성민이 힘을 실어주는 듯 했으나 최근 부진을 보인 끝에 2군으로 내려갔다. 9개팀 홀수 체제에 따라 2연전과 홀수 체제에 따라 선발진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김시진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다음달 15일부터 시작되는데 빠르면 9월초부터 각 팀들이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선발투수를 4명으로 돌리거나 선발들을 불펜피칭하는 날 구원으로 넣을 수도 있다. 우리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정에 따라 롯데는 지금부터 총력전 태세가 된 것이다. 5~6위 LG·두산에 2경기차 앞선 4위로 아슬아슬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 롯데가 4선발 체제로 4위 자리를 수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15일 한화전에 고도현이 8번타자 좌익수로 데뷔 첫 선발출장한다. 포수는 전날 장성우 대신 용덕한이 맡게 됐다. 김시진 감독은 "선발 옥스프링의 너클볼을 받기 위함"이라고 용덕한의 선발출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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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