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프링, 한화전 5이닝 5실점 '4G째 무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5 20: 26

롯데 외국인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37)이 수비 불안에도 무너지지 않고 5회를 버텼다. 선발승 요건도 갖췄지만 6회 투입된 불펜이 곧바로 동점을 허용해 승리가 날아가싿.
옥스프링은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이닝 8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6회 불펜의 난조로 옥스프링의 선발승도 날아갔다. 지난달 13일 광주 KIA전에서 시즌 7승째를 거둔 이후 최근 4경기 연속 8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옥스프링은 1회 정근우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은 이용규의 희생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줬다. 전진 수비 상황에서 김경언의 타구가 내야를 뚫고 우중간으로 느리게 빠지며 1타점 2루타가 된 것이다. 하지만 김태균을 3루수 내야 뜬공, 펠릭스 피에를 우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았다.

그러나 2회 1사 후 송광민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조인성을 유격수 땅볼로 잘 유도했으나 오승택의 2루 악송구 실책이 나와 허무하게 추가점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강경학에게 우전 적시타까지 맞은 옥스프링은 스스로 1루 견제 악송구 실책까지 범했다. 정근우마저 볼넷으로 내보내 1사 1·3루가 됐고, 김경언의 2루수 땅볼 때 정훈이 공을 글러브 안에서 한 번 저글하는 바람에 병살타가 되지 못해 4점째를 내줬다.
3회에도 2사 후 송광민과 조인성에게 연속해서 우전 안타를 맞은 뒤 강경학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또 실점했다. 정근우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 위기에서 이용규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끝냈지만 위태위태한 투구가 이어졌다.
하지만 4회 김경언을 헛스윙 삼진, 김태균을 유격수 땅볼, 정현석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이날 경기 첫 삼자범퇴를 잡은 옥스프링은 5회에도 1사 후 송광민에게 좌측 2루타를 허용했으나 조인성을 중견수 뜬공, 강경학을 2루수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점을 주지 않고 5회를 채웠다.
그 사이 야금야금 따라붙은 롯데는 6회초 전준우의 투런 홈런으로 6-5 역전에 성공했다. 6회말부터는 최대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최대성이 정근우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사율이 김경언에게 좌익수 키 넘어가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6-6 동점이 돼 옥스프링의 승리도 무산됐다.
옥스프링의 총 투구수는 105개로 스트라이크 64개, 볼 41개. 최고 148km 직구(39개) 커터(26개) 체인지업(21개) 커브(18개) 싱커(1개)를 던졌다. 경기 초반 수비 난조로 급격하게 흔들렸지만, 무너지지 않고 5회까지 버텼다는 점에서 최선의 투구였다. 옥스프링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9에서 4.23으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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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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