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사구 완봉승과 노히트노런 경력자의 맞대결, 승자는 무사사구 완봉승 투수였다.
LG 우완 선발투수 코리 리오단이 15일 잠실 NC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 찰리 쉬렉과 선발 맞대결서 승리하며 시즌 7승을 올렸다.
두 투수 모두 상대 타선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갖고 등판했다. 먼저 찰리는 지난 6월 24일 잠실 LG전에서 노히트노런으로 LG 타선을 압도했다. 14년 만에 노히트노런 대기록이자 한국프로야구 통산 11번째 대기록을 세우며 잠실구장 마운드를 지배했다.

이틀 후 LG는 리오단을 앞세워 반격했다. 지난 6월 26일 잠실 NC전서 선발 등판한 리오단은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자존심을 세웠다.
서로 장군과 멍군을 외친 두 투수가 이번에는 정면충돌, 역시나 시원시원한 투구로 맹활약했다. 리오단과 찰리 모두 패스트볼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제압했다. 리오단은 높은 패스트볼로 NC 타자들의 시선을 흔들었고, 결정적 순간 몸쪽을 공략하며 단 한 점만 내줬다.
LG 야수들 또한 공격에서 찰리에 3점을 뽑았고, 수비서도 리오단의 뒤를 지켜줬다. 특히 5회초 1사 1, 2루에서 정성훈이 김종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했고, 곧바로 2루에 송구, 1루 주자 박민우를 2루서 포스아웃시켰다. 이어 오지환은 나성범의 타구를 빠른 대시로 잡아내 실점을 피했다.
찰리도 경제적인 투구를 펼쳤다. 1회부터 1점을 내줬으나 대량실점을 피하면서 7회까지 소화했다. 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를 절묘하게 섞어 던지며 NC에 반격의 기회를 제공했다. 하지만 NC 타선은 리오단에게 1점을 뽑는데 그쳤고, 7회초 LG 불펜에 1점을 더해 2-3으로 LG를 추격했으나 끝내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결국 찰리는 8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선발승에는 실패, 2년 연속 10승 달성을 차후로 미루고 말았다.
한편 이날 LG는 3-2로 승리, 시즌 45승(53패 1무)을 거두며 네 번째로 통산 1900승을 달성했다. 반면 NC는 44패(54승)째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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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