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중요한 순간 번트를 댔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두산은 1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2-8로 패했다. 두산은 넥센과의 2연전을 모두 내주며 시즌 전적 4승12패로 넥센과의 시즌 16차전을 모두 마무리했다. 순위도 KIA에 밀려 7위로 떨어졌다.
이날 두산은 넥센과의 시즌 마지막 경기를 꼭 잡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송일수 두산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에게 먼저 "오늘 넥센전 마지막 경기니 잘하겠다"고 말했고 홍성흔은 선수들에게 "오늘 지면 한강 빠지자"고 유머를 섞어 의욕을 밝혔다.

선취점을 올린 것도 두산이었다. 1회초 선두타자 민병헌이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그런데 바로 다음 타자 박건우가 희생번트를 댔다. 3루로 간 민병헌이 김현수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아 점수를 뽑았다. 그러나 1회에 약한 오재영을 상대로 1회부터 번트를 대야 했는지부터 의문이 들었다.
두산은 1회말 바로 1-3 역전을 허용했다. 2회초 두산에게 다시 기회가 왔다. 선두타자 오재영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갔고 이원석이 볼넷을 얻었다. 그런데 최재훈이 댄 번트를 투수가 잡아 3루로 던졌고 무사 1,2루는 1사 1,2루로 아웃카운트만 늘었다. 결국 김재호의 병살타로 득점에 실패했다. 2루에는 발빠른 오재원이 있었으나 3루 도착이 늦었다.
두산은 이후 3회 민병헌의 홈런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득점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이날 선발 노경은이 시즌 3승10패 평균자책점 8.47로 부진한데도 1회 1득점 성공으로 경기를 이길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은 충분히 돌아봐야 할 점이었다. 넥센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한 것도 패인이었으나 번트 2개는 번번이 공격의 맥을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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