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의 5연승 질주를 저지했다. SK는 15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나주환의 결승 솔로 아치에 힘입어 10-7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반면 삼성은 8일 대구 롯데전 이후 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권혁은 개인 통산 500경기 출장 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이 먼저 웃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형우는 SK 선발 채병룡의 2구째 직구(139km)를 받아쳐 125m 짜리 중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24호째. 11일 목동 넥센전 이후 4일 만의 대포 가동이다. 그리고 3회 상대 수비 실책과 야마이코 나바로의 내야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SK 타선의 응집력은 강했다. 0-3으로 뒤진 4회 1사 후 박정권이 삼성 선발 윤성환의 4구째 포크볼(127km)을 받아쳐 시즌 18호 우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비거리는 120m. 그리고 정상호와 조동화의 연속 적시타, 조동화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타점 2루타로 5-3으로 역전시켰다.

SK는 5-3으로 앞선 5회 2사 2루서 나주환이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서 110m 짜리 우월 투런 아치를 터트려 7-3으로 달아났다. 삼성은 6회 박한이의 우월 투런포로 추격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그리고 8회 최형우가 125m 짜리 동점 투런포를 가동하며 7-7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SK의 손을 들어줬다. SK는 7-7로 맞선 8회 선두 타자 나주환이 삼성 네 번째 투수 심창민의 1구째를 잡아 당겨 12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시켰다. 시즌 6호째. 그리고 김성현과 최정의 연속 적시타로 2점 더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양팀 선발 모두 기대 이하의 투구로 아쉬움을 자아냈다. SK 채병룡은 5⅓이닝 5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7-5로 앞선 6회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윤길현이 동점 투런포를 얻어 맞는 바람에 8승 달성이 무산됐다.
그리고 10승 달성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던 삼성 선발 윤성환은 4⅔이닝 7실점(8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으로 무너졌다.
SK 타자 가운데 나주환의 활약이 가장 두드러졌다. 7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나주환은 8회 결승 솔로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삼성 4번 최형우 또한 멀티 홈런을 터트리는 등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분전했지만 팀이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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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