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언 3안타 3타점' 한화, 롯데에 8-6 재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5 22: 19

최하위 한화가 갈 길 바쁜 4위 롯데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를 끊었다.
한화는 1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홈경기에서 김경언이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데 힘입어 롯데에 8-6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9위 한화는 38승56패1무가 돼 탈꼴찌와 함께 실낱 같은 4강 희망 가능성을 이어갔다. 45승51패1무를 마크한 4위 롯데는 5위 LG(45승53패1무)에 1경기차 맹추격을 받게 됐다.
한화가 1회 시작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정근우가 좌중간 2루타에 이어 김경언이 내야 전진 수비를 뚫고 우중간으로 느리게 굴러가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2회에도 송광민의 좌전 안타 이후 롯데 유격수 오승택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을 올렸다. 계속된 공격에서 강경학의 우전 적시타, 정근우·이용규의 볼넷에 이어 김경언의 2루 땅볼로 4-0까지 달아났다.

롯데도 3회초 1사 후 전준우의 볼넷에 이어 손아섭이 2루수 정근우의 실책으로 잡은 2사 1·2루에서 박종윤이 우측에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추격을 시작했다. 한화도 3회말 2사 후 송광민-조인성-강경학의 3연속 안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지만 롯데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5회 전준우-손아섭의 연속 안타와 최준석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만루에서 박종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황재균의 중전 적시타로 5-4로 따라붙은 롯데는 6회초 용덕한의 우전 안타에서 시작된 1사 3루에서 전준우가 안영명의 4구째 몸쪽 높은 146km 직구를 비거리 120m 좌중월 투런 홈런으로 장식해 6-5 역전에 성공했다. 전준우의 시즌 12호 홈런.
그러자 한화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6회말 롯데 불펜을 상대로 정근우의 볼넷과 롯데 김사율의 1루 견제 실책으로 잡은 1사 2루에서 김경언이 좌익수 키를 넘어 펜스를 맞히는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다시 6-6으로 균형을 맞췄다.
이어 8회 대타 김태완의 볼넷과 김경언의 좌전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에서 정현석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이창열이 홈을 밟아 결승점을 냈다. 이어 송광민의 느린 땅볼 타구에 투수 배장호의 송구 실책이 나와 쐐기점까지 올렸다.
한화도 김경언이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가운데 강경학이 2안타 2타점, 송광민이 3안타로 뒷받침했다. 4번째 투수 윤규진이 2이닝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6승(1패)째를 올렸다. 롯데는 전준우가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지만 무려 4개의 실책을 범한 수비 불안과 불펜 난조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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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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