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민희 인턴기자] 원조 오디션 스타들은 이제 완벽한 스타였다. 더 이상 경쟁하지 않는 그들은 무대를 즐기며 그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무대를 만들었다. 오디션에서 불렀던 노래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이름으로 낸 앨범 속 노래들로 채워진 무대는 더욱더 꽉 차 있었다.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슈퍼스타K6 올스타 콘서트’(이하 ‘슈스케6 올콘’)에는 그동안 ‘슈스케’ 시즌 1~5의 출연진들이 참여해 열정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이날 공연이 지연되면서 다소 침체될 수 있었던 분위기였지만,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공연장은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딕펑스는 ‘Viva 청춘’으로 경쾌하게 공연을 시작했다. 딕펑스 특유의 경쾌함과 파워는 기다림에 지쳤던 관객들에게 시원함을 선물하며, 공연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딕펑스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환상적인 밴드 연주로 ‘나비’를 열창해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이어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 ‘슈스케 5’ 우승자 박재정은 깔끔한 화이트 수트를 입고 ‘얼음땡’을 열창했다. 특히 섹시한 여자 댄서들과 함께 감미로운 박재정의 목소리와 어우러진 무대는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겨 관객들의 열광케 했다.

에디킴과 유승우는 각자의 솔로곡을 선보인 뒤 ‘제주도의 푸른 밤’으로 환상적인 듀엣무대를 선보였다. 감미로운 두 사람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기타 연주는 공연장의 뜨거운 열기를 잠시마나 식혀주는 듯 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공연은 단연 울랄라세션 무대였다. 이날 울랄라세션은 ‘슈스케 3'에서 선보였던 ’달의 몰락‘, ’미인‘, ’스윙 베이비(Swing Baby)' 등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가창력과 화려한 안무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어 선보인 ‘거름’이라는 곡을 통해 멤버들은 각자의 보이스로 만들어진 하모니와 울랄라세션만의 파워풀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곡이 끝날 때쯤엔 지난 해 2월 세상을 떠난 임윤택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임윤택이 전하는 짧은 메시지엔 “너희가 나의 가족이고, 너무 사랑한다”라는 말이 담겨 있어 공연장을 숙연케 하기도 했다. 이어 생전에 임윤택과 함께 불렀던 ‘서쪽 하늘’이 흘러나왔고, 멤버들은 곡의 하이라이트를 열창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다.
이어 등장한 김예림은 빨간 크롭티와 롱 드레스를 입고 ‘올 라잇(All Right)'을 열창했다. 김예림은 특유의 매력적인 보이스와 섹시한 안무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남성그룹 허니지는 tvN 금토드라마 ’고교처세왕‘ OST '설렘’과 개인 앨범 ‘그대’로 감미로운 발라드와 신나는 댄스곡을 선보였다.
로이킴은 오랫동안 그를 기다렸던 관객들에게 “이 자리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콘서트에 참여하게 된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깔끔한 캐주얼 차림과 헤어스타일로 무대에 올른 로이킴은 ‘힐링이 필요해’부터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의 ‘볼케이노(Volcano)', ‘러브 러브 러브(Love Love Love)'까지 한층 성숙해진 보이스와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슈스케 2’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박보람은 몰라보게 예뻐진 미모로 데뷔곡 ‘예뻐졌다’를 열창했다. 하얀 미니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박보람은 변함없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깜찍한 안무로 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홍대광은 시원한 가창력과 감미로운 보이스로 ‘답이 없었어’를 열창해 공연의 열기를 한껏 높였다. 이어진 ‘슈스케 6’ 심사위원들의 곡 메들리 공연에서는 박재정, 김예림, 홍대광이 무대에 올라 완벽한 라이브를 선보였다. 먼저 등장한 박재정은 김범수의 ‘보고 싶다’를 불러 감미로운 보이스의 절정을 보여줬고, 김예림은 윤종신의 ‘니 생각’으로 자신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극대화시켰다. 홍대광 역시 이승철의 ‘긴 하루’를 불러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냈다.
이어 마지막으로 ‘슈스케 6’ 심사위원으로 합류한 백지영이 깜짝 등장하자, 관객들은 에너지 넘치는 환호성을 보냈다. 백지영은 ‘발라드의 여왕’답게 완벽한 라이브 공연을 선보였다. ‘잊지 말아요’와 ‘그여자’를 부르자 관객석 여기저기서 감동 섞인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백지영에 이어 나온 허각은 발라드곡 ‘향기만 남아’로 시작해, ‘헬로’, 그리고 에너지 가득한 ‘하늘을 달리다’로 화끈한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허각은 서인국의 피날레 공연 전 무대에 올라 “나보다 더 슈퍼스타인 분 기다리는 거 안다. 나도 슈퍼스탄데”라며 입담을 과시하기도 했다.
피날레 공연은 역시 원조 ‘슈퍼스타’였다. 이날 서인국은 tvN 월화드라마 ‘고교처세왕’ 영상과 함께 등장했다. 극 중 자신의 사무실 세트장을 그대로 옮겨놓은 무대 구성과 함께 자신이 직접 참여한 ‘돌아오는 길’을 열창했다. 깔끔한 블랙 수트를 입고 등장한 서인국의 모습에 관객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드라마 영상과 함께 어우러지는 노래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이어 서인국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시크한 표정, 깔끔한 안무로 어우러진 댄스곡 ‘밀고 당겨줘’를 선보이며 여유로운 무대매너를 선보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데뷔곡 ‘부른다’를 열창할 때는 모든 관객들이 하나 돼 ‘떼창’을 하기도 했다. 서인국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화려하게 피날레 공연을 장식해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다른 곳에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던 사람들이 하나의 꿈을 위해 모였고, 그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아 ‘슈퍼스타’가 됐다. 몇 년 전만 해도 그저 노래가 좋고, 무대에 오르고 싶어 했던 사람들은, 이제는 당당히 사람들에게 내 노래, 내 무대를 들려주고 있다. 그 때보다 조금 더 성숙하고 안정된 모습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그들은 더 이상 ‘오디션 출신 스타’가 아닌 그냥 ‘스타’였다. 더욱더 높은 곳을 향해 가는 이들의 비상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슈스케6 올콘’은 오는 22일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 6'의 첫 방송을 축하하기 위해 개최되는 일종의 ’개막 기념공연‘이다. 시즌 1~5 우승자인 서인국, 허각, 울랄라세션, 로이킴, 박재정을 비롯해 김예림, 딕펑스, 홍대광, 유승우, 에디킴, 허니지, 박보람 등 ’슈스케‘ 출신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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