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정글의 법칙' 베어글녀 유이, 그녀도 여자랍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4.08.16 07: 53

가수 유이는 ‘역대급’ 여자 병만족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종종 드러나는 여성스러운 면모는 또 다른 매력 포인트다.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6회에서는 병만족 7인이 한 데 모여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생존지 입성부터 쉽지 않았다. 생존지를 가기 위해서는 약 4m 높이에서 다이빙을 해야 했고, 안전로프를 잡고 16m 짚라인을 통과해야 했다. 특히 6m 높이 절벽에서 뛰어내려야 하는 두 번째 다이빙 지점은 고난도였다. 꽤 높은 다이빙 높이와 깊은 수심에 수영선수 출신인 유이도 때론 긴장한 기색을 감추지 못 했다. 그럼에도 씩씩하게 뛰어내렸고, 무사히 입수해 밝은 미소를 지었다. 그 모습에 고소공포증으로 두려워하던 니엘도 힘을 낼 수 있었다.

각종 채집과 요리는 그의 몫이었다. 김병만은 자연스럽게 바나나 굽기를 유이에게 맡겼다. 또한 남자들도 버거워하는 돌 옮기기 등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개구리를 발견하고 흥분하기도 했다. 독이 있는 두꺼비로 판단해 풀어주자 "먹을 수 있다"고 기뻐하던 유이는 실망했다. 이어 "옛날 같으면 '어?'이러고 말았을 텐데 지금은 잡으라고 한다"며 허탈하게 웃었다. 그의 털털한 면모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홍일점인 이유로 고충도 있었다. 옷을 갈아입는 때가 그랬다. 목적지에 도착한 남자 병만족은 다이빙 슈트를 거침없이 벗었다. 유이는 "오빠들은 자꾸 나의 옷을 벗는 모습을 본다"고 난감해 했고, 이에 남자 멤버들은 흔들리는 눈빛으로 고개를 돌려 웃음을 자아냈다. 유이는 속옷 차림의 김병만을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다. 곧바로 시선을 거뒀지만, 자꾸만 김병만을 되돌아 봤다. 부끄러운 듯 붉어진 얼굴이었다.
유이는 '생존왕' 베어그릴스에 빗대 ‘베어글녀’란 별명을 얻었다. 뛰어난 생존 능력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멤버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강인한 여성이었다. 한편으론 니엘을 비롯해 남자 멤버들의 머리를 섬세하게 매만져 줄땐 천생 여자였다. 남자 멤버들과 민망한 상황에선 당황스러워 하는 모습도 그랬다. 사랑스러운 면모를 간직한 동시에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유이. 이쯤 되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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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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