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시 걸그룹 시크릿도 솔직한 언니들 곽정은, 한혜진 앞에서는 아직은 소녀들이었다. 시크릿의 효성과 정하나도 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았지만 곽정은과 한혜진은 두 사람은 보고 “아직 어려서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15이 방송된 JTBC ‘마녀사냥’의 2부 ‘그린라이트를 꺼줘’ 코너에는 효성과 정하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아임 인 러브(I`m In Love)로 컴백해 폭발적인 섹시함을 보여주고 있는 시크릿은 이날도 무대에서 아찔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어 MC들의 ‘마녀사냥’ 공식질문에 두 사람은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정하나는 “낮당밤당”이라며 “낮에는 당당한 여자고 밤에는 당해주는 여자다”고, 효성은 “나는 남자가 이기고 싶어 할 때는 져주고 지고 싶어 할 때는 이기는 스타일이다. 남자한테 맞춰준다”고 말했다.

효성과 정하나의 솔직함은 계속됐다. MC들이 마지막 연애에 대해 묻자 효성은 “사무실에서는 아직 좀”이라며 “공식적으로 마지막 연애는 데뷔 전이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멤버들끼리 남자 얘기를 하냐”는 MC들의 질문에 시크릿은 “남자 얘기 다 공유한다. 그리고 멤버들끼리 보안해줘야 한다”고 말했고 특히 효성이 “여자들이 입이 무거운 것 같다”고 말하자 MC들이 격한 반응을 보였다. 성시경이 “한혜진 씨 얘기 들어보니까 다 얘기하더라고”라고 말했다.
이에 한혜진은 팔짱을 낀 채 “아직 어려서 그렇다”며 여유 있는 언니의 모습을 보여줬고 “스물다섯하고 서른둘하고 같을 수 없다. 너네도 조금 있으면 그렇게 될 거야”라고 말해 출연진을 폭소케 했다.
곽정은도 만만치 않았다. 자신에게 민낯을 보여주지 않는 여자친구의 사연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곽정은은 “내가 방송에 노출된 후 남자친구를 만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처음 화장을 지워내는 날이 두려웠던 건 사실이었다. 나는 속눈썹과 아이라인에 의해서 굉장히 눈이 강력해지는 편이다. 지우고 나면 얼굴이 많이 착해진다”며 “처음 남자친구에게 민낯을 보여주는 날 밤에 옆에 앉아 있으라고 하고 실시간으로 보여줬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뿐 아니라 곽정은은 과거 통통했던 몸매 때문에 크게 상처를 받았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곽정은은 “지금보다 15kg 정도 더 나갔던 때 한 번은 옷을 사러 가서 블라우스가 얼마냐고 묻기만 했는데 아주머니가 나를 위아래로 스캐닝하더니 ‘그런데 아가씨 건 없다’고 하더라. 가게에서 나오는데 그 아주머니가 ‘살 빼고 다시 오든가’라고 했다”고 말해 여자들의 공감을 샀다.
이날 아직은 ‘연애 초보’ 시크릿과 ‘연애 고수’ 한혜진과 곽정은의 조화가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시크릿은 각오를 하고 ‘마녀사냥’에 나온 듯 섹시한 무대는 물론 솔직한 태도와 답변을 했지만 20대 특유의 풋풋함으로 눈길을 끌었고 시크릿에 비해 연륜이 묻어나는 여유 있는 한혜진과 곽정은의 모습은 ‘역시’라는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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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