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하이스쿨’ 김새론·우현, 유치한데 왜 이리 설레지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08.16 07: 46

‘하이스쿨’의 김새론과 남우현이 그리는 10대의 사랑이 유치한 것 같지만 묘하게 시청자들을 설레게 한다. 여기에 10대 특유의 풋풋함까지 더해져 그 설렘을 배가시킨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청소년드라마 ‘하이스쿨 러브온’(이하 하이스쿨) 5회분에서는 신우현(남우현 분)과 이슬비(김새론 분)가 ‘썸’을 타며 애매한 관계를 이어오다 우현이 결국 슬비에게 자신의 사랑을 고백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새론은 그간 무게감 있는 선보였지만 ‘하이스쿨’에서는 실제나이 15살답게 상큼하고 귀여운 여학생의 모습을 보여주며 여기에 연기파 배우답게 자연스러운 연기를 소화하며 10대의 사랑을 러블리하게 표현하고 있다. 남우현 또한 첫 주연 작품이지만 신우현 캐릭터를 통해 평소 보여준 애교스러운 모습과 매너 있는 면모를 보여주며 더욱 달달한 10대의 사랑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날 우현은 슬비에게 사랑을 느끼고 있었지만 이를 표현하지 않고 슬비가 모를 정도로 은근히 챙겨주고 있었다. 슬비 또한 우현에게 끌리는 자신의 마음이 어떤지도 모르고 있었던 상태. 그러나 예나(해령 분)가 본격적으로 우현에게 다가가면서 우현과 슬비의 관계도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했다.
컨닝 문제로 재석(김영재 분)에게 당하고 있었던 우현 앞에 슬비가 나타나 초능력으로 그를 구했다. 집에 돌아온 슬비는 재석에게 맞아 다친 우현의 상처를 치료해줬고 우현은 갑자기 슬비에게 “왜 자꾸 황성열 품에만 쓰러지냐”고 질투했다. 슬비가 우현을 구하기 위해 초능력을 쓴 후 옆에 있던 황성열(이성열 분)에게 쓰러진 걸 지적한 것.
슬비는 “그러게 고맙다고 해야겠다”며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고 ‘운명’이라고 표현하자 우현은 “운명은 무슨 우연이다. 한 번만 더 쓰러져봐라”라고 경고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가 다른 남자와 계속 연관됐을 때 보이는 당연한 반응이었다. 이후 우현은 슬비가 계속 쓰러지는 걸 걱정해 빈혈에 좋은 키위로 요리를 만들어 선물하는가 하면 언제 어디서든 슬비를 챙겼다.
그러나 예나가 슬비와 우현이 사촌지간이 아니라는 걸 알고 불안해하며 슬비에게 우현과 떨어지라고 경고까지 했고 슬비는 자꾸만 우현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생기는 것에 신경이 쓰였다. 우현이 예나를 챙기는 것이 좋지만은 않았던 것. 그러던 중 예나가 우현에게 사랑을 고백했다. 하지만 자신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는지 분명히 알고 있던 우현은 예나의 마음을 거절하고 슬비에게 다가가 손을 잡으며 “그만 나한테 넘어와라”라며 드디어 마음을 고백했다.
우현과 슬비의 티격태격 대는 모습, 서로에게 하는 대사 등이 유치하게 다가올 때가 있지만 이상하게 자꾸 빠져들고 설레게 하는 이유는 남우현과 김새론이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며 만드는 달달한 케미가 큰 몫을 하고 있는 듯하다.
kangsj@osen.co.kr
KBS 2TV ‘하이스쿨’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