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데뷔 앞둔 윤석영, 첫 번째 과제는 '주전경쟁'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08.16 06: 49

2014-201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이 임박했다. 16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스완지 시티의 대결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나서는 올 시즌 EPL은 언제나 그렇듯 새로운 변화와 함께 축구팬들의 마음을 설레이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축구팬들의 관심은 단연 해외파 선수들의 경기에 집중되기 마련이다. 올 시즌 EPL에서도 두 명의 프리미어리거가 한국 축구팬들의 밤잠을 설치게 할 예정이다. 선덜랜드 임대를 마치고 스완지 시티로 복귀한 기성용(25)과, 강등 1년 만에 챔피언십에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복귀한 퀸스파크 레인저스(QPR)의 윤석영(24)이 그 주인공이다.
스완지 시티와 선덜랜드를 오가며 EPL 3시즌째를 맞이하는 기성용과 달리, 윤석영은 이번 시즌에 비로소 프리미어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한 첫 시즌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고 강등당하는 아픔을 겪어야했던 윤석영은 QPR이 챔피언십에서 보낸 지난 시즌부터 조금씩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팀에서 완전히 주전으로 자리잡은 상황은 아니다. 윤석영은 챔피언십 중간에 돈캐스터 로버스로 임대되는 등 주전 자리를 굳히지 못했다. 사실상 승격을 확정지은 시즌 막바지에서야 출전 기회가 늘어난 셈이다. 출전한 경기마다 좋은 모습을 보였고, 데뷔골도 기록했지만 해리 레드냅 감독이 윤석영의 가치를 어느 정도로 평가하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올 시즌 QPR의 선택은 스리백이다. 레드냅 감독은 올 시즌도 수비보다 공격 쪽에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주전 레프트백 아르망 트라오레(25)를 신임할 가능성이 높다. 윤석영은 트라오레의 백업으로 시즌을 소화할 가능성이 높지만, 결국 모든 것은 레드냅 감독의 구상에 따라 달라지게 되어있다.
결국 윤석영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집중력이다. 박싱데이를 포함해 EPL의 시즌은 길고, 윤석영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돌아올 수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잡아야할 필요가 있다. 집중력을 가지고 경기에 나서는 1분 1초를 열심히 뛰어 최대한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중요하다.
QPR은 EPL 승격이라는 과제를 이뤘지만, 윤석영의 과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프리미어리그 데뷔, 주전 경쟁, 그리고 팀의 리그 잔류로 이어지는 올 시즌 과제를 윤석영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기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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