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에이스 다르빗슈 유(28)의 팔꿈치 통증이 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르빗슈 스스로 시즌 아웃 가능성을 거론돼 눈길을 끈다. 이미 팀이 실패한 시즌, 굳이 무리할 필요없이 내년을 준비하겠다는 생각이다.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오른쪽 팔꿈치 염좌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등록된 다르빗슈는 15일 자기공명촬영(MRI) 정밀진단 결과 인대나 뼈에 이상이 없는 가벼운 염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구체적인 복귀 시기를 정하지 않은 채 이대로 시즌 아웃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16일 일본 은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절망적인 상황인 만큼 다르빗슈가 남은 시즌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텍사스 구단에서도 내년 시즌 이후를 염두에 두고 다르빗슈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던지려고 마음 먹으면 오늘도 던질 수 있다.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뿐 통증 없다"며 "던지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큰 부상으로 이어지면 내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너무 무리하지는 않을 것이다. 남은 시즌 1~2경기밖에 던지지 못 한다면 던질 필요가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텍사스는 16일 현재 47승74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팀 중에서 가장 낮은 승률(.388)을 기록 중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은 일찌감치 좌절된 것과 다름없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에이스 다르빗슈가 무리하게 돌아와 등판할 필요가 없다. 다르빗슈는 오는 26일부터 다시 로스터 복귀가 가능하지만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은 '텍사스 구단은 에이스 다르빗슈의 복귀에 신중하다. 올해 텍사스는 전체 팀 중에서 가장 많은 24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미 팀의 포커스는 2015년에 맞춰져있다. 위험을 무릅 쓰고 남은 시즌에 복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지난해에도 다르빗슈는 8월말 허리 신경 장애로 고생했지만 팀의 와일드카드 경쟁을 위해 계속 던졌다. 그 결과 오프시즌 치료에 쫓겨 훈련 프로그램에 한계가 있었고, 올 시즌에는 불안을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올해는 1년 전과 달리 휴식이라는 선택 사항도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로 메이저리그 3년차가 된 다르빗슈는 22경기에 나와 10승7패 평균자책점 3.06 탈삼진 182개를 기록 중이다. 이대로 시즌을 마치더라도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게 돼 크게 아쉬울 게 없다. 부상에 신중하게 대처하는 다르빗슈의 현명함이 그의 롱런을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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