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과 수비 모두 철저하게 보강을 한 첼시가 5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을까.
첼시는 지난 시즌 조용한 한 해를 보냈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6년 만에 복귀하면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공격진에 큰 문제점을 노출하며 막판 우승 레이스에서 뒤처지게 됐다. 결국 첼시는 공격진의 한계에 부딪히며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다른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고개를 숙여야 했다.
▲ 날개를 달아줄 영입

지난 시즌 첼시의 최대 약점은 공격이었다. 끝까지 우승을 다툰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38경기서 102골, 102골을 넣은 반면 3위 첼시는 71골에 머물렀다. 물론 리그 최다 득점에서 앞선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 다음으로 많은 득점이었지만, 1~2위와 득점 차를 좀 더 줄일 수 있었다면 우승을 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을 지울 수는 없었다.
자신의 약점을 확실하게 알고 있는 첼시는 즉시 보강에 들어갔다. 타깃은 디에구 코스타였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31골)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28골) 다음으로 많은 골(27골)을 기록한 코스타의 영입으로 첼시는 최전방에 대한 걱정이 없게 됐다. 게다가 예전에 첼시서 큰 역할을 했던 디디에 드록바까지 영입해 경험적인 측면도 끌어 올렸다.
이 뿐만이 아니다. 첼시는 중원과 수비진의 보강도 잊지 않았다. 강한 압박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첼시는 기존의 훌륭한 미드필더진에 세스크 파브레가스라는 정상급의 선수를 영입해 공격에 더욱 강한 힘을 보태게 됐고, 수비진에서는 필리페 루이스의 영입으로 애슐리 콜의 공백을 채우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다.
▲ 물러날 곳이 없다
2007년 첼시서 쫓겨나다시피 한 무리뉴 감독은 6년 만에 당당하게 감독직에 복귀를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무리뉴 감독에게는 어느 때보다 아쉬움만 남긴 시즌이었다.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각종 대회서 우승을 노렸지만, 시즌이 끝났을 때 무리뉴 감독의 손에 들어온 우승컵은 하나도 없었다. 첼시 수뇌부로서는 무리뉴 감독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낼 수밖에 없다.
성적으로 지난 시즌의 부진을 만회해야 하는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강하게 원할 수밖에 없다. 특히 첼시가 2009-2010 시즌 이후 아직까지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만큼 첼시 수뇌부는 물론 팬들도 프리미어리그 정상에 올랐던 5년 전을 추억하고 있다. 지난해의 무관과 첼시 내부의 우승 염원 등으로 무리뉴 감독은 이번 시즌 물러날 곳이 없는 막다른 벽을 뒤로 하고 우승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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