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반 할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완벽한 재건을 이끌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맨유는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은퇴 이후 새롭게 부임한 데이빗 모예스 감독이 야심차게 팀을 꾸렸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모예스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까지 실패해 시즌 중반 경질 당하고 말았다. 맨유는 이후에도 순위를 끌어 올리지 못하고 프리미어리그 7위로 시즌을 마쳐야 했다.
▲ 맨유 사상 첫 비 영연방 감독

감독의 중요성을 제대로 느낀 맨유는 명망 높은 감독을 선임하기 위해 노력했다. 맨유의 선택은 반 할 감독이었다. 유럽 여러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등 각종 대회 우승 경험이 많은 반 할 감독은 맨유의 선택을 받기에 충분했다. 맨유 역사상 처음으로 영연방 국적이 아닌 감독이 선임됐다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맨유 부임 직전에 보여준 행보다. 네덜란드 감독직을 수행하고 있던 반 할 감독은 스리백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다소 의외'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평가와 달리 반 할 감독 체제의 네덜란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4강까지 올랐다. 비록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모두의 박수를 받을 정도의 성과를 만들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 최고의 오프시즌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반 할 감독은 기대 만큼이나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축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가 맨유를 떠났지만, 네덜란드서 펼쳤던 스리백 포메이션을 들고나와 전력 공백을 최소화했다. 또한 루크 쇼와 안데르 에레라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 올렸다.
결과는 화끈했다. 지난 시즌 부진이 무색할 정도였다. 미국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챔피언스컵에서 AC 밀란과 리버풀, 레알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인터 밀란, AS 로마 등 유럽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무패 행진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승승장구하며 오프시즌에 열린 6차례의 경기서 모두 승리(승부차기 승리 포함)한 맨유는 '명가 재건'이라는 기대를 갖고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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