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이 신기록을 작성했고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이 가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한국 영화의 부흥기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15일 누적관객수 1330만 6,891명을 기록했다. 부동의 1위였던 영화 '괴물'을 제치고 한국 영화 역대 흥행 순위 1위에 올라선 것.
'해적'은 15일 동안 5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누적관객수 330만을 돌파했다. 개봉 10일 만에 이뤄낸 쾌거다.

여기에 박스오피스 3위에 안착한 영화 '해무'까지 더하면 지난 15일 한국 영화가 동원한 관객수는 약 148만 명에 달한다.
이렇듯 8월 극장가는 한국 영화 세상이다. 지난달 30일 개봉해 8월 초, 어마어마한 신기록을 작성해나간 '명량'은 급기야 역대 흥행 순위 1위 '아바타'까지 넘어설 전망. '명량'과 함께 한국 영화 쌍끌이를 이어나가는 '해적'은 못지 않은 흥행 속도로 극장가를 주름잡고 있다.
한국 영화의 놀라운 기세에 덩치 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은 맥을 못추고 있을 정도. 북미 박스오피스 1위 행진을 이어가던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현재까지 110만 명의 관객만을 모았으며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2' 역시 박스오피스 중위권에 머무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다가오는 추석 시즌을 맞아 한국 영화의 부흥기는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 '타짜-신의 손'과 '두근두근 내 인생' 등 기대작들이 추석에 관객들을 만날 예정인 것.
올 초 부진했던 한국 영화가 '명량', '해적' 등으로 부흥기를 맞으면서 이를 얼만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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