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5일 DL행 확정, 복귀 시기는 미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08.16 08: 58

LA 다저스 류현진(27)이 결국 두 번째 부상자 명단(DL)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비롯해 현지 기자들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이 15일 DL에 오르게 됐다고 소식을 전했다. 지난 4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15일짜리 DL에 등재된 류현진은 올해만 두 번째 DL이다.
복귀 시기도 아직 미정이다. 'LA 데일리뉴스' J.P. 훈스트라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전날보다 오늘 상태가 나아졌다. 하지만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혀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류현진은 지난 1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6회 2사 B.J. 업튼을 상대한 후 오른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 강판했다. 다저스 구단은 류현진의 상태를 '둔근 염좌'로 발표했다. 오른쪽 엉덩이 근육통으로 일단 매일 상태를 체크하는 'Day to day' 명단에 올렸다.
애틀랜타 원정을 마치고 16일 로스앤젤레스로 돌아온 류현진은 자기공명촬영(MRI) 결과 1~2급 사이의 근육 손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급 손상은 복귀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지만 2급 손상의 경우에는 근육의 부분 파열로 회복에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일단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최소 15일 동안 전열 이탈해 불가피해졌다.
류현진은 지난 4월28일부터 5월21일까지 왼쪽 어깨 견갑골 통증으로 23일 20경기 동안 공백기를 가진 바 있다. 선발 로테이션을 5차례 정도 빠졌다. 그로부터 3개월 만에 불의의 부상이 다시 찾아오며 승수 쌓기에도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그보다 더 걱정인 것은 10월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느냐 여부가 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해 23경기 13승6패 평균자책점 3.28 탈삼진 122개를 기록하며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를 뒷받침하는 3선발로 활약했다. 류현진이 DL에 오르게 됨에 따라 다저스는 최근 트레이드로 데려온 베테랑 케빈 코레이아로 공백을 메우게 됐다. 류현진의 다음 선발등판 차례였던 20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코레이아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다저스는 8월말까지 휴식일이 3일 있어 마운드 운용에 어느 정도 여유를 갖고 있다. 류현진이 부상 공백을 최소화하며 9월초에 복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하지만 류현진의 정확한 부상 정도와 완벽한 회복이 전제되어야 하는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할 듯하다.
waw@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