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 멤버 나들이 간경화로 10년간 투병한 사실이 알려졌다.
나들은 최근 진행된 MBC뮤직 ‘가요시대’ 녹화에 마로니에, 전원석, 지서련, 리치 등과 함께 참여했다.
일기예보는 ‘좋아좋아’라는 명곡을 탄생시킨 그룹. 나들은 2002년 간경화 판정을 받고 10년 동안의 투병 생활을 거친 사연과 사촌동생의 간 기증으로 극적으로 건강을 회복했다는 감동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의 사연을 접한 MC 이정민도 진심어린 감동의 박수를 보냈고, 무대를 지켜보던 팬들과 일기예보 역시 감격에 벅차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녹화에는 5인조 보이그룹 이글파이브 출신으로 현재 골프선수로 활동 중인 가수 리치가 출연해 16년 만에 데뷔곡 ‘오징어 외계인’ 무대를 공개했다.
리치는 방송에 함께 출연한 마로니에와의 인연을 털어놓았다. ‘칵테일 사랑’을 부른 마로니에의 리더 마로가 사실 리치를 데뷔시킨 프로듀서로, 이글파이브의 데뷔곡이자 대표곡인 ‘오징어 외계인’은 그가 고등학생 때 작사, 작곡한 노래였던 것.
리치는 마로가 직접 작곡한 노래를 메들리로 공개하는 무대에 깜짝 등장했고, 마로니에 멤버들이 잔잔한 기타 선율에 맞춰 부르던 ‘오징어 외계인’은 리치가 합류함으로써 원곡의 분위기를 되찾아 댄스곡 느낌으로 제대로 보여줬다.
14살에 불렀던 ‘오징어 외계인’을 서른이 되어 16년 만에 다시 부르게 된 리치는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며 수줍은 미소로 끝까지 노래했으며, 관객들 역시 함께 따라 부르며 마치 1990년대 후반으로 돌아간 듯한 분위기였다는 후문이다.
14년 만에 다시 부르게 된 일기예보의 ‘좋아좋아’ 무대와 잔잔하지만 감동이 있는 음악을 선사하는 ‘가요시대-청춘예찬’ 특집은 오는 17일 일요일 오전 11시 MBC뮤직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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