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 꿈의 1,500만..불가능도 아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08.16 15: 19

영화 '명량'이 역대 개봉작 중 흥행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바타'의 1362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쓴 가운데, 이를 넘어 꿈의 1,500만까지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CJ 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명량'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배급사 기준), 누적관객수 1362만 명을 돌파했다. 역대 흥행 1위의 성적이다.
개봉 이후 하루하루가 신기록이었던 '명량'은 이로써 한국 영화의 숙원이었던 '아바타'의 기록을 깨는 기염을 토하게 됐다. 지난 2009년 개봉해 5년 간 '아바타'의 아성에 무너져야 했던 한국 영화들은 '명량'으로 체면을 살리게 됐다.

이제 남은건 '명량'이 과연 얼마만큼의 기록을 세우게 될 지에 대한 점. 무엇보다 1,400만 관객을 넘어 꿈의 1,500만 관객까지 돌파하게 될지가 영화계 초미의 관심사다.
아직 단 한 편의 영화도 1,500만 관객을 목표로 달려본 적이 없는 터라 '명량'의 최종 스코어를 예측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에 1360만 관객을 넘은 영화가 앞으로 어떤 흥행 추이를 보일지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계 대다수가 '명량'의 1,500만 돌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명량' 측 관계자는 "정확하게 수치가 얼만큼 가겠다 말씀을 드리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아직까지 예매율이 높고 지금과 같은 반응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1,5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관객 동원의 규모는 줄어들겠지만 꾸준히 관객을 동원하며 1,500만 관객까지는 돌파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록과는 상관없이 한국 영화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넘어 1위에 올라섰다는 것 자체만으로 의의를 두는 영화계 반응도 상당하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명량'이 시기적으로 그 흐름을 잘 타면서 여기까지(역대 흥행 1위) 오게 된 것 같다"며 "한국 영화도 여기까지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의미가 큰 영화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아바타' 이후 4년 동안 '도둑들', '광해', '7번방', '변호인'이 최근 1년에 두 편씩 천만 한국영화가 나오면서 절대 깰 수 없을 것 같았던 '아바타'의 관객수와 그 이상의  최초 신기록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던 차에 한국 영화 '명량'이 그 주인공이 돼 뿌듯하다"고 전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이다. '최종병기 활'의 김한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진구, 이정현, 권율 등이 출연한다.
trio88@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