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넷 5개 그레인키, MIL전 5이닝 무실점 연패 탈출 눈 앞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4.08.16 13: 06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우완 투수 잭 그레인키가 리벤지 성공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승리가 확정되면 2연패 탈출은 덤이다. 시즌 13승도 가능하다. 거기다 2011년~2012년 중반까지 뛰었던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한 첫 승이기도 하다.  
그레인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날 자신의 시즌 경기 최다 타이인 볼 넷을 5개나 내줄 정도로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지만 메이저리그 11년차 관록으로 실점에 이르지는 않았다.

그레인키는 바로 앞선 등판인 10일 밀워키와 원정경기에서 상대 타자들의 초반 집중적인 직구 노려치기에 말려 6이닝 8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시즌 8패째를 당했다. 당시 그레인키는 2회 1사 1루에서 크리스 데이비스에게 던진 93마일 직구가 우월 2점 홈런이 되는 등 상대의 집중적인 직구 노려치기에 고전했다. 결국 중반 이후 패턴을 바꿨지만 6회 카를로스 고메스에게 커브(72마일)을 던지다 좌월 솔로 홈런을 다시 허용, 4월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2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16일 경기에서도 밀워키 타자들의 직구 노려치기는 계속됐다. 그레인키-A.J. 엘리스 배터리도 이를 의식한 듯 초반부터 슬라이더 등변화구를 적극적으로 던졌다. 하지만 아쉬운 것이 있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그레인키가 던지는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변화구가 제대로 먹히지 않았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으로 들어가야 하는 순간에 야속하게도 구심의 오른 팔이 올라가게 못했다.
1회 2안타를 허용하며 투구수가 26개에 달했던 그레인키는 2회를 삼자범퇴로 넘기며 페이스를 찾는 듯 했다. 하지만 3회 볼 넷을 허용하더니 4회에는 그레인키로선 좀처럼 보여주지 않던 모습을 노출했다. 2사 후 3타저 연속 볼 넷을 허용한 것. 다행이 2사 만루에서 상대 투수 지미 넬슨의 타석이 왔고 그레인키는 볼카운트 1-2로 밀렸다가 탈삼진으로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4회에만 30개를 던지는 바람에 투구수도 79개로 늘어났다.
제구 되지 않는 변화구 대신 상대가 노리고 있는 직구로 승부하다 보니 스트라이크 존 구석구석으로 볼을 던질 수 밖에 없었고 (그것마저도 상대는 열심히 파울로 걷어내며 변화구 볼은 골라냈고)이 것이 결국 제구 난조로 이어진 것으로 보였다.
결국 수비를 마치고 덕아웃으로 돌아간 그레인키를 돈 매팅리 감독과 릭 허니컷 코치가 대화를 통해 다독여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레인키는 5회 들어 변화구 구사비율을 더욱 늘렸다. 2사 후 라이언 브라운에게 볼 넷을 하나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섞어 무실점을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5회를 마쳤을 때 투구수가 99개에 이르러 1-0으로 앞선 5회 말 다저스 공격 때 대타 다윈 바니로 교체됐다. 스트라이크는 55개였고 탈삼진은 6개를 기록했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75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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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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