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정도전'에서 이인임역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박영규가 오는 17일 첫방송 하는 tvN '삼총사'를 통해 또 한번 존재감을 발휘할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조선의 권력을 쥐락펴락하는 당대의 세도가 김자점 역을 연기할 예정.
극 중 김자점은 “조선의 권력은 내 손 안에서 만들어졌고, 앞으로도 내 손안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지닌 인물로, 인조반정(소현세자의 아버지 인조가 광해군을 폐위시키고 왕위에 앉게 된 사건)을 성공시킨 1등 공신이기도 하다.

빼어난 화술을 지닌 지략가로서, 왕조는 자신의 권력을 유지시켜주는 도구일 뿐 자신이 왕조를 위해 희생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오히려 대대손손 완벽히 왕의 위에 서는 것이 그가 추구하는 목표. 이를 위해 명에 붙었다 청에 붙었다 하며 치밀히 자기 세력을 구축해나간다. 심약한 인조와 달리 소현이 배포가 큰 재왕감이라는 것을 꿰뚫어보고 소현을 자기 편으로 만들려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고군분투한다.
따라서 김자점은 드라마에서 사건과 긴장감을 일으키는 주요인물. 소현세자를 긴장하게 만드는 인물이면서, 극의 무게감을 더하는 캐릭터다.
제작진은 “김자점 역할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배우 박영규였다. '정도전'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강렬하고 깊이 있는 연기력이 삼총사를 이끌고 가기에 충분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고 전하며,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삼총사'에서 정말 멋진 연기를 펼치고 있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 극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이어 “소현세자 이야기와 소설 '삼총사'가 만나 새롭게 탄생한 드라마인 만큼, 소설 '삼총사'에서 삼총사와 달타냥에게 끊임없이 위기를 주고 대립관계를 이루는 추기경과 같은 역할인 김자점의 행보를 눈 여겨 보는 것도 재미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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