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전의 변수, 무더위..."너무 더워요" 선수들 한 목소리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4.08.16 14: 16

롤챔스 서머 2014 결승전에 30도를 가볍게 넘는 부산 해운대의 날씨가 롤챔스 결승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KT 애로우즈와 삼성 블루 소속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핫식스 LOL 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서머 2014 결승전을 치르기 위해 도착했다. 선수들은 온게임넷이 준비한 대기실에 짐을 내려놓고 가볍게 산책을 하면서 몸을 풀기 시작했다.
가벼운 리허설이 진행되는 동안 양 팀 선수들은 모두 한결같이 입을 모아 "너무 덥다. 특히 대기실은 있기 힘들 정도"라며 하소연을 했다. 찜통 더위를 방불케하는 높은 온도에 좁은 대기실이 선수들에게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한 셈. 양 팀 선수들은 저 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해 궁리하는 기막힌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의 상단 라이너 '에이콘' 최천주는 "너무 더워서 컨디션 조절하기가 쉽지 않다. 상대인 KT 애로우즈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지만 행여 이 더위로 경기를 그르칠까 걱정"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삼성 갤럭시 프로게임단 관계자도 "선수들에 대해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 상대적으로 공간이 너무 협소하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KT 애로우즈측의 사정도 삼성 블루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 이지훈 감독은 "아마 이 더위가 결승전의 또 다른 변수가 될지도 모르겠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에 각별하게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며 말했다.
롤챔스 서머시즌 우승의 경우 가을에 열리는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우승후보 0순위를 보장하는 자리. 하지만 선수들은 결승전에 앞서 더위와의 전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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