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우와 박세영이 귀여운 '우비남녀(雨備男女)'로 분했다.
두 사람은 16일 오후 방송될 SBS 주말드라마 ‘기분 좋은 날’(극본 문희정 연출 홍성창) 33회에서 분홍색 우비와 파랑색 우비를 차려입은 채 누군가에게 들킬 새라 쏜살같이 몸을 숨기는 모습을 담아낸다. 숨죽인 채 박세영의 손을 이끌고 질주하는 이상우와 모자를 푹 뒤집어 쓴 채 이상우의 손을 꼭 잡고 서둘러 발걸음을 옮기는 박세영의 사랑스러운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해당 장면 촬영은 최근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한 글램핑장에서 이뤄졌다. 극중 둘만의 호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캠핑장을 찾은 두 사람이 허둥지둥 우비를 꺼내 모자까지 푹 눌러 쓴 채 민첩하게 몸을 숨기는 장면. 키 180cm에 늘씬한 체구를 가진 이상우는 핑크색 우비를 챙겨 입고 쑥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촬영장에 등장했다.

이후 촬영에 돌입한 두 사람은 손을 꼭 부여잡고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야하는 장면에서 홍성창 PD와 장면의 동선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의논하는가 하면, 함께 표현해야 하는 능청스러운 표정과 행동에 대해 즉석에서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으로 촬영을 이끌었다.
그런가하면 이날은 비 한 방울 오지 않는,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기승을 부렸다. 두 사람이 입고 있는 우비가 땀복으로 작용했던 상태. 우비를 입고 1시간 여 동안 뛰고, 걷는 촬영을 진행해야했던 두 사람은 시간이 거듭될수록 비오듯 땀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지친 기색 없이 서로에게 환한 웃음을 던지며 연기에 집중했다.
'기분 좋은 날'은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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