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끔찍한 구단 기록에 근접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2)가 불명예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미국 지상파 'NBC5 댈러스-포트워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텍사스 구단 1번타자 사상 최다 삼진 기록이 머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날 LA 에인절스전에서 12경기 연속 삼진 늪에서 벗어났지만 이미 너무 많은 삼진을 당했다.
이 매체는 '텍사스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을 때만 해도 2013년 신시내티 레즈에서 메이저리그에 가장 효율적인 1번타자 추신수를 생각했다'며 '그러나 추신수는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 부상자 명단에 가지 않고 뛰고 있다. 텍사스는 32세의 그가 하락세 아니길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날 경기 전까지) 추신수는 지난 7경기에서 14개의 삼진을 당했으며 1번 타순에서 총 100개의 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전체 1번타자를 통틀어 가장 많은 삼진'이라며 '텍사스 구단 사상 1번타자 최다 삼진은 105개로 1986년 오디비 맥도웰과 2005년 데이비드 델루치가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맥도웰은 시즌 112삼진을 기록했는데 1번 타순에서만 105개였다. 그로부터 19년이 흐른 뒤에는 델루치가 시즌 121삼진 가운데 1번 타순에서 역시 105개를 기록했다. 그들의 기록을 추신수가 넘어설 게 확실해졌다. 이미 시즌 125삼진으로 팀 내 최다의 추신수는 1번 타순에서만 100삼진을 채웠다.
또한 이 매체는 '추신수는 지난 4월말 오클랜드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이후로 타율 2할2푼7리, 출루율 3할2푼에 머무르고 있다. 연평균 1800만 달러를 받는 선수에게 기대한 성적이 아니다'며 '추신수는 안 좋은 기록을 향해 가고 있다. 시즌이 한 달 반 남았는데 조만간 DL에 대해 재고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발목 부상 이후로 좀처럼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있는 추신수에게 사실상 순위 싸움의 의미가 없어진 시즌 막판 굳이 무리시켜야 할 이유가 없다는 주장이다. 앞으로 6년 계약이 더 남아있는 만큼 내년을 위해서라도 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현지 언론에서 끊임없이 나온다.
추신수는 16일 에인절스에서 5타수 2안타 2득점으로 멀티히트를 치며 지난 2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부터 이어진 12경기 연속 삼진 기록을 끊었다. 이 기간 무려 23개의 삼진을 당하며 볼넷은 1개를 골라내는데 그쳐 극악의 선구안을 드러냈다. 텍사스 이적 첫 해부터 구단 불명예 기록이 머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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