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 이어 후안 유리베까지 부상을 당했다. LA 다저스가 시즌 막판 1위 수성에 있어 부상 그림자가 변수로 떠올랐다.
다저스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류현진의 15일 부상자 명단(DL) 등재 사실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그런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의 절친으로 잘 알려진 내야수 후안 유리베마저 햄스트링을 다쳐 돈 매팅리 감독을 머리 아프게 했다.
유리베는 7회 수비부터 저스틴 터너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는데 구체적인 부상 상황은 알려지지 않았다. 올 시즌 다친 적이 있는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한 것으로 보인다. 주축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다저스에도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이날 경기 후 '다저스에 부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류현진이 엉덩이 부상으로 DL에 오른 가운데 유리베마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느끼며 경기 중에 교체됐다. 유리베는 햄스트링 통증으로 시즌 초 5주를 결장했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유리베는 일단 'Day to day'에 올랐다.
유리베는 지난 5월22일부터 6월27일까지 DL에 올라 전열에서 빠져있었다. 햄스트링 부상이 재발하면 남은 시즌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류현진도 정확한 부상 상태가 파악되지 않아 구체적인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포스트시즌 체제를 앞둔 팀으로서는 달갑지 않다.
다저스는 현재 류현진과 유리베 외에도 투수 조시 베켓, 채드 빌링슬리, 오넬키 가르시아, 폴 마홀름, 크리스 페레스, 파코 로드리게스, 크리스 위드로, 내야수 핸리 라미레스 등 10명의 선수가 DL에 있다. 빌링슬리·위드로는 수술로 시즌 아웃된 상태이고, 마홀름도 내년에 복귀가 가능하다.
여기에 왼쪽 엉덩이 통증을 호소한 베켓도 15일 DL에 있지만 복귀 시기가 불투명하다. 라미레스가 이달 말 복귀 계획을 잡고 있으나 시즌 내내 복사근을 비롯해 곳곳에 부상을 안고 있어 불안하다. 이런 상황에서 류현진에 이어 유리베까지 부상이 장기화 될 경우 다저스의 시즌 막판 레이스가 힘겨워진다.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서는 어느 팀이든 최상의 전력으로 싸워야 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라미레스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린 탓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무릎을 꿇었던 다저스는 부상의 무서움을 어느 팀보다 잘 알고 있다. 다저스가 부상 변수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켜봐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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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