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가 대역전극을 펼치며 부천고를 제압했다.
덕수고는 16일 춘천 의암야구장에서 열린 ‘2014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32강전 부천고와의 경기서 엄상백의 호투를 앞세워 9-8 역전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덕수고가 선취점을 뽑았다. 덕수고는 2회초 김재성의 볼넷과 이지원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잡은 뒤 이태극, 김재욱이 연달아 우중간 3루타를 날리며 2점을 선취했다. 이후 오준영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다.

하지만 부천고가 바로 반격했다. 2회말 이민우, 김준모의 연속 볼넷과 강현식의 1루 땅볼 때 1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우민의 희생플라이와 1사 만루서 나온 4타자가 연속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대거 5점을 뽑았다. 이후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더 추가하며 7-3으로 리드했다.
그러나 덕수고가 맹추격을 시작했다. 덕수고는 4회초 2사 2,3루서 오준영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2점을 올렸다. 5회초엔 1사 1,2루서 김재성의 우전 적시타와 이지원의 3루 땅볼로 2점을 더 보태며 순시간에 7-7 동점을 만들었다. 덕수고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초 박정우의 적시타와 7회초 이지원의 좌전 적시타로 9-7로 역전했다.
부천고는 9회말 김병호가 좌익수 왼쪽 2루타를 날린 뒤 이민우가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터뜨려 1점 차로 쫓아갔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8-9로 패했다.
덕수고 투수 엄상백은 7⅔이닝 6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구원승을 거뒀다. 타선에선 오준영이 1안타 3타점, 이지원이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천고 선발 차재용은 6⅓이닝 8피안타 5사사구(3볼넷) 2탈삼진 9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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