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이 이경섭 작곡가편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홍경민은 16일 오후 6시 5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에 출연해 김경호의 곡 '나를 슬프게 하는 사람들'을 선곡해 열창했다.
이날 홍경민은 등장부터 관객의 호응을 유도하며 쇼맨십을 선보였다. 홍경민은 김경호 특유의 고음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묵직한 보이스로 신선한 매력을 함께 선사했다. 이에 홍경민은 3연승을 하고 있던 조성모를 누르고 425표를 얻어 최종 우승했다.

홍경민은 "나를 가장 예뻐해줬던 선배가 김경호 선배다. 정말 의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신용재는 조수미의 '나 가거든'을 선곡, 394표를 얻어 2연승을 했다. 이날 대규모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등장한 신용자는 잔잔하게 '나 가거든'을 열창, 초반부터 가슴을 울리는 음색을 선보였다. 특히 신용재는 고음을 깔끔하고 아련하게 소화해 작곡가 이경섭까지 감동하게 만들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등장한 정재욱은 김정민의 곡 '슬픈 언약식'을 선곡해 불렀다. 이날 슈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정재욱은 김정민의 느낌과는 달리 달달하고 감미로운 보이스로 '슬픈 언약식'을 소화했다. 정재욱은 걸걸하고 강렬한 김정민의 곡과는 다른 부드러운 느낌의 노래로 재해석, 신선함을 선사했다.
바다는 조성모의 곡 '투 헤븐(To heaven)'을 선곡해 불렀다. 흰 의상과 꾸밈없는 청순한 모습으로 등장한 바다는 잔잔하고 청아하게 '투 헤븐'을 부르기 시작했다. 바다는 노래를 부르기 전 눈물을 머금으며 "예전에 친구가 먼저 하늘 나라로 간 적이 있다. 이 노래가 큰 힘이 됐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바다는 시종일관 애절한 감성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만들었다. 더불어 무대 후반부에 제대로 노래를 잇지 못할 정도로 감정이 북받쳐 손을 떠는 등 눈길을 끌었다.
조성모는 홍경민의 곡 '내 남은 사랑을 위해'로 414표를 얻으며 신용재의 연승을 저지했다. 이날 긴 셔츠의 슈트 패션으로 등장한 조성모는 관객의 큰 박수를 받으며 무대에 등장했다. 조성모는 남성미 넘치는 곡을 조성모만의 달콤한 보이스로 표현, 신선함을 선사했다. 조성모는 무대 중간 폭발적인 고음과 샤우팅을 선사해 남성미를 함께 보였다.

틴탑은 조성모의 '다짐'을 선곡해 아이돌다운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잔잔하게 시작을 알린 니엘은 곧 빨간 재킷을 걸친 채 강렬한 남자의 모습으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니엘은 감미로운 보이스와 거친 음색을 섞어 신선한 '다짐'을 선보였다. 이어 멤버 엘조는 무대 중간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랩을 선보여 다양한 볼거리를 줬다. 두 사람은 칼군무까지 보여주며 여성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어 등장한 울랄라세션은 벅의 곡 '맨발의 청춘'을 불러 유쾌한 분위기를 선사했다. 이날 울랄라세션은 뮤지컬을 꾸미듯 무대를 선보였다. 사장인 군조는 전화를 받고 다른 멤버들은 반복적인 일상을 사는 듯한 모습을 꾸며 공감을 자아냈다. 이어 모든 것을 내치자는 멘트와 함께 울랄라세션은 신나는 퍼포먼스를 꾸몄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에는 작곡가 이경섭을 전설로, 조성모, 홍경민, 정재욱, 바다, 신용재, 틴탑, 울랄라 세션이 출연해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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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의명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