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구 난조' 장원준, 3이닝 7실점 부진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08.16 19: 53

롯데 자이언츠 좌완 장원준(29)이 시즌 9승 도전에 실패하며 패전 위기에 몰렸다.
장원준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4볼넷 7실점(5자책)했다. 3회 들어 급격히 장타를 허용하기 시작한 장원준은 5회도 채 넘기지 못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패전투수가 될 위기에 빠졌다.
첫 이닝부터 실점이 나왔다. 1사에 외야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로 김재호를 출루시킨 장원준은 김현수의 중전안타에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리고 비교적 체공 시간이 길었던 후속타자 호르헤 칸투의 유격수 땅볼을 병살 처리하지 못해 실점했다. 

2회말에는 제구 난조와 실책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선두 오재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장원준은 1사에 최재훈에게도 볼넷을 허용했다. 이 위기에서 장원준은 정수빈을 상대로 좌익수 플라이가 될 수 있는 타구를 이끌어냈지만 좌익수 하준호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해 실점(비자책)이 추가됐다.
자신의 페이스를 회복하지 못한 장원준은 3회에 두산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 선두 김현수의 우전안타와 외야 우중간을 가르는 칸투의 적시 2루타에 장원준의 실점은 3점이 됐다. 이후 다시 비슷한 코스에 홍성흔의 적시 2루타가 나왔고, 오재원의 1루 땅볼과 이원석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에 추가 실점했다.
결국 장원준은 4회말을 넘기지 못하고 강판됐다. 정수빈에게 볼 4개를 연달아 던진 장원준은 외야 우중간으로 뻗은 민병현의 2루타에 2, 3루 위기를 맞이했다. 롯데 벤치는 더 기다리지 않고 장원준을 내렸다. 장원준을 대신해 마운드에 올라온 투수는 배장호였다.
배장호가 김현수를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뒤 칸투 타석에서 장성우의 포일과 칸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출루한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여 장원준의 실점은 총 7점(5자책)이 됐다. 경기는 4회말이 진행 중인 현재 롯데가 두산에 1-7로 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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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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