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하성(19)이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공수 플레이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김하성은 1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전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팀 주전 유격수 강정호가 체력 안배 차 지명타자로 나서면서 김하성은 시즌 7번째 선발 출장 기회를 잡았다.
김하성은 이날 2회 1사 1,3루에서 김진우를 상대로 차분하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4회에도 1사 후 볼넷을 얻은 데 이어 시즌 4번째 도루를 성공시켰다. 둘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선보인 '눈 야구'였다. 이어 두 번 다 후속타가 터지면서 김하성은 2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7회에도 7구째 볼넷을 골라냈다.

팀이 8-2로 앞선 5회에는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데뷔 후 5번째 타점을 올렸다. 김하성은 6회말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이성우의 느린 타구를 잡은 2루수 서건창의 공을 받아 병살을 완성시키는 등 안정감 있는 수비를 자랑했다. 8회에는 세 타자의 타구를 모두 잡아 유격수 땅볼로 아웃시켰다. 팀은 9-6로 이기고 5연승을 달렸다.
올 시즌 주로 대주자, 대수비로 나선 김하성은 43경기에 출장해 한 번의 실책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전날(15일) 목동 두산전에서는 9회 2루수로 교체 출장해 2사 1루에서 오재원의 어려운 타구를 잡아내는 호수비로 경기를 마치기도 했다. 김하성의 활약에 팀은 마음놓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아껴줄 수 있다.
김하성은 원래 2루수가 주 수비 포지션이지만 1루부터 2루, 유격수 자리까지 가리지 않고 수비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 전에는 41일 만의 선발 출장을 위해 가장 늦게까지 훈련했다. 2위를 질주 중인 팀의 상승세 속에서도 형들에게 기죽지 않고 성장하고 있는 김하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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