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보살’ NC, 한 점 차 지켜낸 빈틈없는 수비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08.16 21: 18

NC 다이노스가 한화 이글스전 3연승을 질주했다. 군더더기 없는 호수비를 앞세웠다.
NC는 1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한화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NC는 55승 44패를 기록하며 단독 3위를 굳게 지켰다. 타선이 3점 밖에 뽑지 못했지만 선발 태드 웨버가 호투했고 수비가 뒤를 단단히 받쳤다.
호수비는 1회부터 나왔다.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손시헌을 대신해 주전 유격수로 뛰고 있는 지석훈이 1회 1사후 한화 송광민의 타구를 처리했다. 유격수 오른쪽에 빠지는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지만 지석훈이 낚아채 한 바퀴 회전하고 1루에 정확히 송구했다.

4회 베테랑 외야수 이종욱의 어깨도 빛이 났다. 선두 송광민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안타를 때렸다. 송광민은 득달같이 2루를 노렸다. 하지만 이종욱이 2루에 있던 지석훈에게 빨랫줄 송구를 했다. 슬라이딩으로 들어가지 않았던 송광민을 태그아웃 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송광민을 2루까지 내보냈다면 무사 2루에서 김경언과 펠릭스 피에, 김태균을 상대해야 했던 NC. 하지만 이종욱의 보살이 이를 저지했다. 2-0으로 리드를 지킨 NC는 4회초 이종욱의 호수비 이후 이어진 4회말 공격에서 한 점을 뽑아 3-0까지 도망갔다. 4회말에는 선두 이종욱이 선두로 나서 시즌 100번째 안타를 때린 후 후속타에 힘입어 홈까지 밟았다.
이외에도 NC는 6회 좌익수 김종호가 송광민의 안타성 타구를 오른쪽으로 빠르게 이동하며 낚아챘다. 수비가 빈틈을 노출하지 않고 팀의 한 점차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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