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은 1강이 맞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포항 스틸러스는 16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서 0-1로 패배했다. 전북 현대외 최근 6차례의 공식 경기서 모두 승리(승부차기 승리 포함)했던 포항은 그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패배, 12승 4무 5패(승점 40)를 기록하며 전북(승점 44)과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경기 후 만난 황 감독은 "많은 팬들이 찾아줬는데 승리를 못해서 죄송스럽다. 힘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여러가지 면에서 전반전에 고전을 했다. 후반전에 변화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려고 했지만 악수가 됐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지만, 전술적으로 감독이 잘못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전을 준비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의 장점이 패스 플레이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지만, 90분 내내 힘싸움이 돼 이겨내질 못했다. 상대의 그런 강점에 말린 것 같다. 우리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북전 패배로 상승세가 꺾인 포항과 달리 주중에 AFC 챔피언스리그서 상대할 FC 서울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5-1로 물리치고 상승세가 됐다. 게다가 이날 패배로 선수들이 느꼈을 상실감 또한 작지가 않다.
이에 대해 황 감독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선수들이 상당히 어렵겠지만,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신적인 회복이 중요하다. 서로 의지하면서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한다. 어렵겠지만 서울과 대결 잘 준비하겠다"면서 "서울의 다득점은 영향이 없을 것이다. 상대의 전술적인 대응에 따라 내용이 달라진다. 준비를 잘한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답했다.
이날 패배로 선두 전북과 승점 차가 4점으로 벌어져 선두 탈환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전북은 1강이 맞다. 전북은 스쿼드와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선두를 달릴 충분한 팀이다"고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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