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3)가 복귀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했다.
니퍼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6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팀의 9-2 승리 속에 니퍼트는 시즌 10승(7패)째를 달성했다. 또한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까지 해냈다. 니퍼트 이전까지 외국인 투수가 한 팀의 유니폼을 입고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사례는 없었다.
경기 직후 니퍼트는 “빠른 볼의 구속은 좋았지만 제구가 좋지 않아 중요한 순간에 변화구를 활용했다”며 이날 자신의 피칭에 대해 설명했다. 니퍼트는 우타자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며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인 슬라이더를 승부구로 적극 활용해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자신이 쉬는 동안 팀이 패해 조급증에 빠질 수도 있었지만, 니퍼트는 자신의 투구에만 집중했다“한 선수가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다. 내가 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는 것이 니퍼트의 설명이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대기록이지만, 니퍼트는 이마저도 모르고 있었다. 니퍼트는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 운이 좋게 좋은 팀에서 뛰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 팀에서 강한 자부심과 유대감을 느낀다. (10승은)내 몫이 아니라 팀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도와줬고, 좋은 투수들과 좋은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모든 공을 팀에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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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