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호크스 4번타자 이대호(32)가 2루타 2방을 터뜨렸지만 득점권에서 침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대호는 1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린 2014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와 원정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 2루타 2개를 때리며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4번째 멀티 2루타로 폭발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도 3할2리에서 3할3리(419타수127안타)로 소폭 상승. 그러나 나머지 3타석 모두 주자있는 상황에서 침묵한 게 뼈아팠다.
이대호는 1-0으로 리드한 1회 1사 1루 첫 타석에서 오릭스의 우완 선발 니시 유키의 5구째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3루수 병살을 치고 말았다. 시즌 14번째 병살타로 순식간에 이닝 종료.

하지만 4회 1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 니시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12km 커브를 가볍게 밀어쳐 우측 라인선상 펜스 깊숙히 빠지는 2루타로 침묵을 깼다. 시즌 23번째 2루타. 이어 상대 실책으로 3루에 진루한 이대호는 호소카와 도오루의 좌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역전 득점을 올렸다. 시즌 46득점째.
5회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도 이대호는 니시의 3구째 가운데 높게 몰린 142km 직구를 받아쳐 유격수 키를 넘어 좌중간으로 빠르게 빠지는 2루타를 날렸다. 1루를 지나 2루까지 슬라이딩으로 들어가 세이프. 그러나 후속 야나기타 유키가 삼진으로 물러나 잔루로 남아야 했다.
이어 4-5로 뒤진 7회 1사 1·2루 찬스에서는 사이드암 히가 모토키의 5구째 가운데 낮게 떨어진 129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시즌 61번째 삼진. 5-7로 뒤진 9회 1사 1·2루 찬스에서도 오릭스 우완 마무리 히라노 요시히사의 5구째 가운데 높은 149km 직구에 밀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2루타 2방에도 득점권 찬스에서 침묵이 아쉬웠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접전 끝에 8회 텟페이에게 결승 2타점 2루타를 맞고 6-7로 졌다. 9회 추격전을 벌였으나 1점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64승39패4무가 된 퍼시픽리그 1위 소프트뱅크는 6연승을 달린 2위 오릭스(61승40패1무)에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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